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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야간라이딩 하며 겪은 소름끼친 사건...
게시물ID : bicycle2_22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찌ㅋㅋ
추천 : 13
조회수 : 78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6/18 21:34:48
너무나도 소름끼쳐 얼이 빠져 있었으므로 없음체로....
 
///////////////////////////////
 
요즘따라 낮에 라이딩 하기에는 강려크한 자외선과 더불어 내 몸속의 수분을 후루륵 촵촵 드시는 더운 날씨 덕택에
 
최근들어 오후 8시 이후부터 라이딩을 즐기기 시작했음....
 
한낮에 비해 시원하고 자전거 이동도 거의 없어서 탁월한 선택이었노라 스스로 감탄하였음....
 
그렇게 한동안 야간라이딩을 즐겼음.... 하지만 사건은 오늘에야 터지고 말았음여 ...ㄷㄷㄷㄷㄷ
 
사건이 터진 곳을 설명하자면
 
좌측엔 강물이 흐르고 물길따라 자전거도로와 인도 그리고 가로수가 설치되어 있는 아주 한적하고 시원한 곳이었음...
 
이곳에는 하나 부실한 것이 있음... 그것은 바로 가로등이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다는 것임....
 
하지만 내가 누구겠음! 항상 안전을 우선 생각하기에 전방 후방 강력한 라이트를 켜고 다님 (물론 각도조절과 눈부심방지갓은 매너~)
 
오늘은 왠일인지 자전거도 한 대 안지나가고 사람도 거의 없어 속력을 조금 냈음....
 
라이트 각도조절과 눈부심방지갓으로 인해서 지면은 멀리까지 잘 보이나 당연하게도 그 이상으로는 잘 안보임....
 
그렇게 속력을 내며 가는 도중!!!!
 
조금 앞에 있는 가로수에서 시커먼 무언가가 내려오고 있었음!!!
 
뭐지? 하며 무시하고 가려던 그 순간!!!!!!!
 
!!!!!
!!
!
 
정말 구라 안치고 갓난아기 주먹만한 시커먼한 산거미가 다리를 쫘~~악 벌리며
 
"어이 형씨!!! 여기 지나갈려면 통행료 줘야 되거든??? 통행료가 뭐냐고???
 그건 바로 너와의 하.이.파.이.브!!!!"
 
하며 나의 얼굴에 다가오는게 아니였겠음!!! (물론 제가 다가가는거였지만...느낌이 그러하였음!)
 
이대로 다리 많고 겁나 큰 스파이더맨에게 내 피부의 순결함을 줄 수 없다 생각하여 급제동을 하였음!!
 
"끼이이이익----------------! "
 
도로와 바퀴의 마찰음이 울려퍼지고 나는 멈출 수 있었음...
 
하지만.... 아차!!! 이미 그 공간을 내가 통과한 직후였음!!
 
설마!!! 하며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거미가 안 보이는거 아니겠으묘!!! ㅠㅠㅠ 으허허어허허허ㅓ헝ㄴ헝헌ㅇ헌엉헝허엏ㅇ 거미X발!!!
 
기겁해서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야밤에 현란한 댄스를 시작하였음!!! (내가 몸을 움직이는게 아냐... 거미가 나를 움직이게 할뿐....)
 
" 툭! " 하며 거미가 나에게 떨어지며 나에게 말하였음....
 
"이봐 형씨! 앞으론 조심하라구! 사람하고 자전거가 없다고 해서 야밤에 그렇게 과속해서 달리면
 나와 다시 만나게 될테니까.... 거미는 빨간불이라고 해서 멈.추.지.않.아!! 명심해~"
 
하며 저멀리 사라져갔음....
 
나는 다리가 후덜거리는 채로 다시 자전거에 올라 집에 도착한 뒤 이 글을 쓰고 있으묘.....
 
님들... 야간이든 오후든 사람 없다고 해서 과속하지 맙시다..!!
 
이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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