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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때 많이 헷갈리는 출국 & 입국
게시물ID : travel_22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글
추천 : 15
조회수 : 1994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7/02/27 10:20:06
현재 외국 공항에서 항공사 그라운드 스태프(지상직)로 일하고 있습니다.
 
첫 해외여행의 출국 당시 공항에서 완전 어버버 했던 기억이 있고
항공사 지상직 직원으로 일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행할 때마다 출국 & 입국에서 어버버 했던 부분이 있어서
여러분들은 그러지 말라고 간단하게나마 적어봅니다.
 
 
 
0. 비행기 티켓 예약 및 결제
  반드시 확인합시다.
  자신이 출발하려는 날짜가 맞는지, 돌아오려는 날짜가 맞는지
  요즘 체크인 하면서 특히 많이 보이는게 돌아가는 날짜가 ㅁㅁFEB17 이 아닌 ㅁㅁMAR17 인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카운터에서는 이미 늦었습니다.
  직접 예약처에 전화를 해서 수수료를 내고 변경을 하시거나 최악의 경우 신규발권을 해야 하게 되는데
  성수기에는 돈 몇십 우습게 날라갑니다.
 
  마찬가지, 편명 및 시간 확인입니다.
  날짜는 맞았다고 해도 13시 출발 비행기를 다음 편인 18시 출발으로 알고 있어서
  16시쯤에 어슬렁 어슬렁 오셔서는 "어? 헐! 이 전편 비행기였네!" 이러시면..
  마찬가지 일정변경 혹은 신규발권 되겠습니다
 
  영문 이름. 여권 상의 이름과 자신이 예약할 때 입력한 이름이 맞는 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항공사에 따라서는 한 두글자 틀린것도 타인이라고 간주, 체크인이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 하시고 메일로 혹은 폰으로 받으신 페이지를 e-ticket이라고 하는데 많은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짐을 몇 개 몇 kg까지 맡길 수 있는지 나와 있고, 비행 시간 등도 적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꼼꼼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체크인을 할 때는?
  요즘은 웹 체크인이나 자동 체크인 같은게 많이 보급되어 있어서 대부분 잘 하시는데 그래도 일반적인 건 카운터 체크인입니다.
  우선 위에서 말씀 드린 e-ticket 가지고는 비행기 못타십니다.
  여권과 e-ticket을 들고 카운터로 와 주시면 직원이 체크인을 진행 한 후 탑승권을 여러분께 건네드립니다.
  여권은 유효기간 확인 반드시 합시다.
  가끔 만료된 여권 들고 오시는 분들 계신데, 당연히 비행기 못타십니다.
  가시려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은 여권이 안전합니다.
 
  체크인 할 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 시간입니다.
  대부분 항공사는 출발 시간 1시간 전(혹은 45분 전)을 카운터 마감시간으로 잡습니다.
  즉 13시 출발이라고 치면 님들은 '최소한' 12시까지는 공항 카운터를 오셔야 한다는 겁니다.
  "에이.. 그걸 누가 몰라요.." 하실 수도 있지만, 한 편에 약 190명 띄운다고 치면 마감시간까지 안 오는 사람 최소 10명입니다.
  원칙대로 하면? 최소 10명, 최대 20명은 헐레벌떡 뛰어와서 암만 태워달라고 사정사정 해봤자 "예약처에 비행기 놓쳤다고 하세요" 입니다.
  전차를 잘못 탔다, 길을 헤맸다 이런거 그냥 다 변명입니다.
  그런 것 까지 다 감안해서 움직이셔야 하는게 비행기라는거거든요.
 
  시간에 맞춰 오셨다면 다음은 짐을 체크 해 봅시다. (사실.. 줄 서기 전에 짐 체크합시다.)
  자기가 맡기려는 가방(캐리어) 안에 리튬 계열 배터리가 있는지 - 보조배터리, 휴대폰 예비배터리, 카메라 배터리, 충전식 고데기 등 -
  자기가 들고가려는 가방(손가방, 종이가방, 봉지 등) 안에 100ml 넘는 액체가 있는지 - 폼클렌징, 스킨로션, 크림형 팩, 술 등 -
  "통은 150ml인데 조금밖에 안남았으니 괜찮지 않나요" 하시는데 통에 있는 '표기량'이 100ml를 초과하면 안됩니다.
  "면세 봉지 않에 들어 있는건 괜찮지 않나요?" 하시는데 그건 공항마다 시큐리티 기준이 조금 달라서..
  그래도 웬만한 공항은 100ml넘는 액체는 다 수하물에 넣어서 맡기셔야 할 겁니다.
 
 
2. 체크인이 끝났으면?
  ㅁㅁㅁ번 게이트 ㅁㅁ시 ㅁㅁ분까지 와달라는 말을 들으며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그럼 이제 보안검색대를 지나서 출국 심사를 받습니다.
  보안검색대를 지나는 순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항 로비로는 다시 못돌아갑니다.
  보안검색대 지나기 전에 밖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세요.
  식사를 하시거나 가족 혹은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시거나. (있을 리 없지만) 애인과 뽀뽀한번 더 하시거나.
  (물론 면세구역에서도 식사를 할 수는 있는 공항도 많습니다.)
  보안검색대에서는 외투를 벗고, 주머니에 있는 것들을 다 바구니에 올립시다.
  여성분들 한정 힐을 벗거나 머리삔도 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가방 안에 노트북이 있다면 노트북도 가방에서 뺍시다.
  한마디로 보안검색대는 진짜 최소한의 옷을 입은 몸만 통과를 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짐도 기계를 지나서 안에 날카로운 물건이 있는지, 100ml 넘는 액체가 있는지 검사 받습니다.
  
  문제 없으면 자기 물건 다 잘 챙겨서 출국심사대로 갑시다. 소위 말하는 이미그레이션 입니다.
  출국심사대에서는 크게 걱정 하실 것 없습니다.
  그냥 하라는 대로 하고 여권에 도장찍으면 끝입니다. (최근에는 도장도 안찍는 곳도 있는듯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것, 마찬가지 시간입니다.
  직원이야 보안검사장도 출국심사도 패스로 지나가면 2분~3분이면 끝이지만 여러분은 그게 아닙니다.
  항공사 많이 겹치는 혼잡한 시간대면 30분~40분은 그냥 날라갑니다.
  따라서 체크인이 끝나면,
  (보안검사장)밖에서 할 일을 얼른 끝내고 (보안검사장)안으로 들어가시는게 좋습니다.
  괜히 밖에서 기웃기웃 하지 마시고 웬만하면 안에서 기다리세요.
 
 
3. 면세구역(게이트)
  즐거운 면세쇼핑입니다. 여기서는 100ml 넘는 액체 사셔도 기내에 들고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돌아 오실 때는 당연히 캐리어에 넣어서 맡겨주셔야합니다.
  쇼핑하시면서 시간을 보내시거나 간단히 드실 거 드신 후 정해진 시간에 비행기를 타러 가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것. 또 또 시간입니다.
  13시 출발 기준으로 하면, 항공사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30분 전 부터 탑승을 시작합니다.
  12시 30분부터 탑승을 시작하겠네요. 탑승 마감은 출발 20분 전 혹은 15분전이 되겠습니다.
  즉 12시 45분에는 탑승을 마감합니다.
  보통 "그럼 12시 45분에 맞춰서 가면 되겠네" 하십니다.
  네, 여러분은 공항에 상주하는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게이트까지 몇분이 걸리시는지 모르십니다.
  그냥 볼일 얼른 다 끝내고 제발 탑승 시작 시간에는 게이트 앞에 앉아 있으세요.
  정신없이 쇼핑하다 보니 시계를 보니 12시 40분.
  "큰일이다! 얼른 가야지! 아 근데 어디지.. ㅁㅁㅁ번 게이트가 어디야.."  헤매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12시 47분 48분
  마찬가지 원칙대로 하면? 님 짐은 이미 비행기에서 오프로드 했고, 님 이름도 탑승자 명단에서 삭제되어 있습니다.
  그럼 출국 심사대로 돌아가셔서 출국취소 절차 밟고 짐 받으신 후 티켓 변경하시거나 신규발권 되겠습니다.
 
 
4. 비행기에서
  무사히 비행기에 탔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는 떴습니다.
  어느정도 고도가 안정 되면 기내식도 나오고, 식 후 음료도 제공이 됩니다.
  드시고 나시면 입국카드와 세관신고서를 씁시다.
  기내에 들고 타시는 가방에 볼펜 한 자루 정도는 들고 있으면 이 때 편합니다. 승무원한테 달라고 해도 주지만요.
  내려서 작성 하셔도 되는데, 어짜피 비행기에서 자거나 영상보는 거 외에는 할 게 없으니 지금 씁시다. 그것만으로 입국이 빨라집니다.
  입국카드와 세관신고서는 잘 읽어보시고 '빈 곳이 없게' 적어줍시다.
  대충대충 검사하는 공항이 있는가 하면, 실제로 여행 동안 묵는 호텔 전화번호까지 다 적어야하는 공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제발 승무원 말 좀 잘 들읍시다.
  승무원이 벨트 하고 의자 등받이 원래대로 돌리라고 하고 비행기모드 해라고 하면 좀 하세요.
  비행기 완전히 멈출 때 까지 앉아 있으라고 하면 제발 좀 앉아 있으세요.
  님들 시간 뺏는게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전 생각해서 하는겁니다.
 
 
5. 입국할 때
  비행기에서 내려서 사람들 따라서 걷다 보면 입국심사대가 있습니다. 이미그레이션입니다.
  심사를 받을 때는 자신이 이 나라에 몇일 간 머무를 건지, 무엇을 목적으로 왔는지 성실하게 대답합시다.
  e-ticket은 자신이 몇일 후 돌아갈거다 라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이 때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마다 심사 강도가 워낙 달라서.. 제가 일하고 있는 공항은 꽤 빡빡합니다.
  입국 카드에 숙소의 주소나 전화번호가 안적혀 있다거나, 체류기간이 e-ticket과 안맞다거나,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
  그러면 완전한 대답이 나올 때 까지 빽 시킵니다.
  과거 범죄경력 혹은 오버스테이 등의 기록이 남아 있는 사람은 특별심사실 이라는 곳에 들어가기도 하고, 심할 경우 입국 거부도 당하는데
  보통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여러분은 해당이 없을테니 넘어가겠습니다.
 
  입국도장을 받고 출구쪽으로 향하다 보면 이번엔 커다란 벨트에 짐들이 회전초밥마냥 돌아가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BC(Baggage Claim) 입니다.
  여기서 조심 할 부분, 자신의 짐이 맞는지 확인 하는 겁니다.
  비슷한 디자인의 가방은 굉장히 많은데, 자신만의 표식을 안붙여 놨다?
  다른 사람이 자기 짐인 줄 알고 휙 가져가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자신의 가방에 자신만의 표시를 해두는걸 추천합니다.
  스티커를 붙여놓으시거나, 손잡이부분에 끈을 묶어두거나 하는 방법이 꽤나 효과적입니다.
  체크인 하실 때 짐 태그번호를 받으셨을겁니다.
  자신이 받은 태그번호와 짐에 붙어져 있는 태그번호를 매칭시키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자신의 짐을 찾으셨으면 이제 세관을 통과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 공항마다, 그 날 세관담당자 따라 다릅니다.
  가방을 싹 다 열어서 검사 할 수도 있고, 세관신고서랑 여권만 보고 대충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세관까지 통과하시고 문 밖으로 나오면 이제 해당 나라에 완전히 도착! 입니다.
 
 
 
쓰다 보니 또 쓸모 없는 말이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습니다. 글 쓸 때 제 고질병인듯.
일단 키 포인트만 뽑아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a. e-ticket 확인(영문이름, 날짜, 편명 및 시간, 위탁수하물 가능여부)
b. 여권 유효기간 확인
c. 시간(★★★★★)
  국제선의 경우 체크인은 출발 1시간 30분 전 탑승은 출발 20분 전 이라는 마음가짐
d. 액체는 맡기고, 배터리는 들고 타기
e. 입국카드, 세관신고서 꼼꼼히 작성
f. 자신의 짐을 제대로 찾았는지 확인
 
 
원래는 서비스직이 아니지만 서비스직이라는 인식이 있는지라(정확하게는 운송업입니다)
별에 별 진상이란 진상은 다 보지만 그 얘기까지 다 적으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에 시간나면 적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시공의 폭풍으로 가야하거든요(찡긋)
 
혹시 출국->입국까지 모르시는 점이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언젠간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도 경력이 햇병아리 수준이라서 잘 모르는 것도 많지만요.. 하하
 
다들 꼼꼼히 준비하셔서 여행의 시작부터 꼬이는 일 없도록 합시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출처 시공의 폭풍으로 얼른 가고 싶어서 서두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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