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행 교수님께서 가족들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가셨을 때
몇년 간의 개역작업을 마치고 표지작업 정도만 남겨놓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조금 더 빨리 나올 수 있었을 텐데 교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늦어졌던 것 같네요.
11월 20일에 개역판 자본론 출판 기념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 작업은 마무리 하고 돌아가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마지막 유작이 자본론 개역이라는 게 참 마음이 이상해집니다.
교수님 스스로도 하실 말씀 많았을텐데 말이죠.
번역 문체가 강신준 교수 자본에 비해서 조금 투박한 면이 많았었는데
그래서 조금 더 읽기 힘들기도 했던 것 같고.
이 점을 많이 고쳤다더군요.
이전의 팽귄판 중심에서 다양한 판을 참고했다고 들었네요.
표지 디자인도 봤었지만 쪼끔 촌시럽기도 하고. ㅎㅎㅎ
뻘겋고 퍼렇고. 이 디자인 그대로 나오는 건지 모르겠네요.
어쨌건 수년의 시간을 공들여서 나온 전면 개정판이니만큼 관심 많이 가져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술 한 잔 걸친 상태에서 끄적여봅니다.
술한잔 게시판으로 가야하는 거였나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