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떠케 보면.. 이상할것 까진 없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아빠가 좀.. 좀... 

아빠는 말도 없으시고 무뚝뚝하신분입니다.
하루는 제가 주말에 낮잠을 자고 있는데 좀 시끄러운 소리에 깼었더랬습니다
그래서 거실로 나갔더니  아빠가.............. 벅스바니 만화를 보고 계시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그날.

아빠는 항상 낚시프로나 프로레슬링.. 그것도 아니면 케이블영화 오락프로정도 보시곤 하는데..
첨엔 채널 돌리다가 잠깐 멈춘게 아닌가 잠결에 생각했는데
제가 잠자면서 한참 그 소리를 들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그뒤로도 혼자 티비 보실때는 종종 톰과제리나.. 딱따구리 만화같은거에 자주 멈추시더라구요;
물론 아빠도 만화를 보실순 있겠지만.
아빠가 만화를 보는건 20년넘게 같이 살면서 처음보는지라;;
왠일로 만화를다 보세요 라고 물어보고 싶지만 민망해하실까바 ....

그치만 정말 이상해요 ㅠㅠ
아버지가 나이를 드셔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절대 저런 프로그램 안보시던 분이 왜 갑자기 그러시나 싶기도 하고..
항상 권위적인 아빠모습만 봐온 딸로서는..몬가.. 그냥... 이상하고 혼란스럽고;

죄송합니다ㅠㅠ
아빠도 만화를 보실순 있는건데... 이걸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제가 못된 딸인건지ㅠㅠ

혹시 오유아빠유저분들도 갑자기 만화가 보고 싶어지신다거나 그러나요?
원래 만화를 전혀 안봤었는데두? 한두번이 아니라 종종 자주? 
그것도 옛날 만화를? 궁금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