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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력의 댓가가 겨우 6...
게시물ID : gomin_247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finite
추천 : 1
조회수 : 105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12/09 02:02:06
고등학교때 철들어 그때 처음 공부를 했었다..
제대로 펜을 잡은건 그때가 처음인지라 솔직히 그냥 남들 책볼때
따라하고 아는것도 없는 지라
백지같은 머리속에 겨우 선하나 끄어놓고있단 생각이 컸지..
고3 수험생이 되니 내발등에 불이 난거같았지...
그래서 하루 4시간씩자가며
쉬는시간,점심시간,저녁시간,청소시간에도 공부하고
야자,12시 심야자습,학교 마친뒤 새벽2시까지 다시 공부해가며
토,일 11시 학교마칠때까지 남아서 공부하고
월드컵땐 아무도 없는 자습실에서 혼자 공부했던것도 기억난다..
그땐 항상 친구들사이에선 공부도 못하면서 왜하냐는 장난어린 말과
같이 놀자며 책을 뺏는 친구들 사이에서 공부하며 고3생활을 끝냈는데
그러고 수능치니... 평균 5등급이나오더라...
바로 재수를 결심하고
꼭 성공하겠다고 혈서 써보겠다며 손가락까지 물어뜯었다.
그런데 그렇게 덩그러니 혼자가되고 
몇개월 지나지않으니 정말 극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정말 이대로면 자살밖엔 없겠단 생각이 머리속에 꽉차있었고
그때의 감정은 도대체 말로 설명할수없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땐 죽지않은게 신기할때가 많다.. 
겨우 다시 공부를 하고자 펜을 잡았다..
16시간,17시간 간혹 20시간씩 공부해가며 공부했는데
이 노력의 댓가가 6등급이더라
정말 기가막히더라... 진짜 눈물만 나오더라
집에서 울긴 너무 부끄러워서
산에올라가 울었는데
울지말자 울지말자 되새기며
의자에 앉아 넋놓은 사람처럼 땅만봤는데
죽고싶단 생각이 드니 되려 더 눈물이 나오더라...
그저 내 노력을 보상받고싶었는데
난 내가 왜이러고 사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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