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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계속 선물을 사달라고해요..
게시물ID : humorstory_225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Ω
추천 : 0
조회수 : 124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4/03 15:33:27
입대후 100일휴가때 통보된 전 여자친구의 이별로 마음고생을 많이해서 다시는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자고 다짐했지만 전역후 외로움에 아는 사람마다 소개팅 시켜달라고 해서 나갔다가 한눈에 반해서 사귀었죠.

그녀는 저와 나이로는 4살 차이고 빠른 년생이라 그 당시 90년생이지만 2학년에 재학중이었죠.

풋풋한 그녀를 보니 심장이 엄청 뛰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만남에 바로 고백해버려서 사귀었습니다.

그녀는 한참 고민끝에 사귀자 했고 정말 예쁘게 사랑했습니다.

매일 만나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재밌는곳을 찾아다니고... 그리고 선물도 해줬었죠. 첫 선물을 100일떄 했었나? 그 당시에 무리해서 귀걸이를 해줬어요.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1년을 만나고 줄어드는 제 통장 잔고와 이벤트를 원하는 여자친구. 처음에 선물을 무리해서 줘서일까요? 다음 선물에도 첫 선물보다 더 좋을걸 해줘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무리해서 준비를 했죠. 밥은 매일 굶다시피 해서 돈을 모으고 예전에 취미로 사둔 엠피며 이어폰, 시계 등등 팔수 있는건 다 팔아서 선물을 해줬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기념일이 너무 많은거에요. 

11월 11일 빼빼로데이

12월 17일 100일

12월 25일 크리스마스

1월 1일 신정

2월 중순 여친 생일

3월 14일 발렌타인데이

3월 말쯤 200일

정말 쉴틈없이 몰려오는 기념일 폭탄에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보며 지금은 부담이 되기 시작했어요..

어찌해야 되나. 진짜 이게 사랑인가? 선물을 줘야 기쁘고 선물이 없으면 싫어하는 이 관계가 과연 사랑일까?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친구들은 너무 잘해주지 말아라, 잘해주면 여자 못쓰게 된다라고 했었지만 다들 아시잖아요. 그런 소리는 들어오지 않는다는걸. 내 여자친구는 다르다는거.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친구들 말이 틀린게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몇일전에 넌지시 물어봤어요. 선물이 없는 이벤트는 어떠냐고. 여자친구가 싫다고 하더라구요. 실망이래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수가 있냐고. 남녀가 사귀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데 선물에 들어가는 돈 몇푼이 아깝냐고요. 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수긍하면서 들었죠.

이제 그녀를 보내줄려고 합니다. 제가 무능력해서 그녀를 붙잡기엔 제 그릇이 너무 작은것 같아요. 

지금 카페에서 기달리고 있는중이에요. 여자친구도 지금 근처라고 하는데 아직 오질 않네요.

조금 슬픈 마음에 눈물이 나올려는것 같아 창피해서 화장실을 갈까 해서 화장실에 가는게 카페에 컴퓨터가 있네요. 눈물이 흐르는걸 감추기 위해 컴퓨터를 켰어요.

인터넷을 키니 골라베이(golabay.com)라는 창이 뜨네요. 10원짜리 코인을 사서 낙찰받으면 아이팟 터치를 700원에 구입할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쳐음에 믿지 않았어요. 그래도 호기심에 해보니 370원에 아이팟 터치를 낙찰받고 다음날 바로 오더라구요.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주니 너무 기뻐했답니다. 여러분도 데이트 비용이 부담될때 이용하시면 매우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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