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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 라인란트의 흑인들
게시물ID : history_22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relius
추천 : 5
조회수 : 236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8/17 19:33:34
제1차 세계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가혹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독일인들이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것은 프랑스에 의한 라인란트 강제 점령, 그것도 흑인들에 의한 점령이었습니다. 

당시 프랑스군에는 상당수의 흑인병사들이 복무하고 있었는데, 독일땅에 흑인 병사들이 점령군처럼 활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점령기간 동안 적지 않은 독일여성들이 이들 흑인병사들과 관계를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그 결과 전간기 독일에는 대략 16000명에서 18000명의 혼혈아들이 탄생했는데 히틀러가 아니더라도 당시 백인의 우월함, 그중에서도 게르만민족의 우월함을 믿고 있었던 독일인들은 깊은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좌파와 우파 할 것 없이 말이죠 

그런데 사실 정작 라인란트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은  흑인들과 비교적 우호적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독일에 대한 적개심을 내뿜는 프랑스인 군인들과는 달리 식민지 징집병들은 독일인에게 나쁜 감정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일에 극단적인 민족주의가 대두하게 됨에 따라 라인란트의 흑인,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들은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흑인들이 게르만여성을 겁탈하고 살인했다는 이야기를 믿게 되었고, 혼혈아들은 강간의 산물로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
 
히틀러는 <나의 투쟁>에서 이들을 두고 "독일민족의 순결함을 오염시키려는 유대인들의 음모"라고 했습니다. 

결국 점령군에 대한 적대적인 시선은, 그 해당 점령군의 인종으로 인해 더욱 증폭된 것입니다.

사실 당시 유럽의 인종관을 생각했을 때 이는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기도 합니다.

일부 의견에 따르면 이는 프랑스의 고의적인 조치라고 합니다. 독일이 패배감과 굴욕감을 더욱 잘 느끼라고 일부러 흑인병사들을 점령군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어쨌든 이로 인해 독일에서는 극단적인 민족주의가 승기를 잡고 결국 나치정권이 들어서고 나서는 이들 흑인 혼혈아들을 전부 불임시술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차대전 말기에 흑인병사들마저도 독일 wehrmacht에 모집하고 심지어 흑인 SS도 있었다는 게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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