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허네..."
"왜유 영감?"
"안경이 어디갔지..."
"잘 찾아봐유"
"이상혀잖여... 분명 봤었는디..."
"거참..."
복순씨는 투덜대며 나온다.
길상씨와 복순씨는 허리를 숙이고 샅샅이 찾는다.
"이게 뭔 늙어서 개고생이유..."
"시끄러...말시키지 말어... 허리아퍼..."
그러다 길상씨와 복순씨의 머리가 부딪힌다.
"아이코오!"
"어이쿠우!"
툭
안경이 떨어진다.
"야이 노망든 뒷방 노친네야앜!!!"
"허허. 여기있었구먼..."
길상씨는 천연덕스럽게 쓰고는 자리에 앉아 책을 집어든다.
책의 제목은
'늙은이의 스킨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