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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이 공익나왔다고 말하는 것 부터가 잘못된 겁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25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덕
추천 : 12
조회수 : 83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4/05 15:08:34
베스트에 글보구선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공익 출신이 나름 조언이랍시고 씁니다..

님이 아직 경험치가 부족해서 공익이 까이는 현실에 대해 우울해 하시는군요..

사회생활..특히 사람만나야 되는 직종을 하는 사람은..절대 '공익'나왔다고 안합니다..

그냥 '면제'라고 하거나..'가짜 현역'이 되는걸 택합니다..

현재 공익에 대한 인식은 그만큼 안좋아요..

몸짱 연예인들의 공익행 때문인지 뭐때문인지는 몰라도..

분명한건 현실의 공익 '이미지'는 면제보다도 나쁩니다..

덧글 보면 공익이라고 무조건 까는 놈들은 철이 덜든거라구요? 맞는 말이긴 하죠..

근데 사회생활하다보면 그 철이 덜든 사람이 '갑'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참 난감하죠..일단 첫인상에서 마이너스를 안고 시작하는 거니까요..

특히나 연배가 많으실수록 '군대'를 우월감의 상징으로 삼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로 단편적으로 만나야 되는 거래처 사장님 등등에 대해서는 '가짜 현역' 행세를 하는게 낫습니다..

술먹을때 친구들한테 들어 놓은 군대지식..부대명..군대상식이 맞장구 치는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하지만 꼬리는 길면 밟히는 법이니..

오래 지속적으로 만나야 되는 사람에게는 '면제'라고 말하는게 낫겠죠..

면제라고 하면 그냥 처음에 몇개 던져보고는 더 이상은 안물어 봅니다..

왜냐..물어 볼게 없거든요..

어줍잖게 2년을 붙들려서 보낸 공익은..이것 저것 물어 볼게 많습니다..

"야 그럼 넌 2년 남는 시간 동안 뭐 했는데?" "엑셀 잘하겠네 이거 해와" 
"공익하면 시간 많이 남잖아 이런것도 안배워 놓고 뭐했어?"
"자격증 같은거 없냐? 토익은? 놀았냐ㅋㅋ" "공익하면서 공무원 시험 붙은사람도 있더만"
"총은 쏠줄 아냐?" "뻥치지마 니가 무슨 예비군 훈련이야ㅋㅋㅋ"
"공익은 월급 훨씬 많이 받잖아. 보니깐 월급 아껴서 등록금 모와 내고 그러더라"
"전쟁나면 너넨 뭐하냐"

씹을 거리가 매우 풍부하죠..사회적 인식이 이런데..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도 안보고 무턱대고 '나는 공익 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는 게이 입니다'라고 커밍 아웃 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위험합니다..

인터넷에서나 '게이면 어때요..피해주는 것도 아니고..괜찮아요'라고 쿨하게 말 하지 

현실에선 색안경을 끼고 보는거랑 똑같다고 보면 되요...

약간의 거짓말과 위장..그거면 훨씬 편하게 살수 있습니다..

비겁하고 구차해 보여도 이게 현실적인 겁니다..

정말 절친이고..님 이해 해줄 사람 아니라면 공익인거 말하지 마세요..

확률은 낮더라도 무조건 손해 입니다..공익인게 밝혀져서 이득일 상황따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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