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껏 살아라' 이런 말이 있죠?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살아야한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데 요즘은... 좀 회의가 든다고 해야 할까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소신껏 살기는 정말 어렵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야자. 체벌. 두발. 이런것들을 직접 몸으로 겪어보고 체험하면서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래서 선생님들과 여러번 싸웠습니다.

말싸움도 하고 그러다가 맞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2학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점을 눈앞에 둔 지금에 와서..

문득 꼭 이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신껏 산다고 해도 남들이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선생놈들에게는 욕은 욕대로 먹고 맞기는 디지게 맞고.. 학교는 다니기 싫어지고..

그냥 남들 사는대로 묻혀 살아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내 인생 사는데 당연히 내 소신껏 살아야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번 뿐인 인생, 그냥 문제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안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혼란스럽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순종적으로 사는게 사회가 바라는 삶.
                굴하지 않고 내 소신껏 살아가야 한다는 내가 바라던 삶.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합니까?

정말 소신껏 살아도 되나요?

제 스스로가 결정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밀고 살아도 되는건가요?
 
현실에 굴복하고 그저 조용히 남들 다 가는데로 가고 사는데로 살아야 하는게 정석인가요?

그래서 삶의 방식에 관한 수많은 책을 읽어도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책들은 왠지 현실적인 문제에는 소용없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혼란스럽니다. 너무도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여태껏 믿어왔던 삶들이 다 흔들리는것 같습니다.

인생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정말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도움이 될만한 충고를 해주세요. 진짜 이래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을것 같습니다.

저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