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20911221826492 강순희씨(80)는 1975년 4월9일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으로 남편 우홍선씨를 잃었다.
그는 당시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던 4남매를 남편 없이 키워냈다. 강씨는 2007년 1월 서울중앙지법이 인혁당 사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린 뒤 '이게 다 내 운명이다'라며 괴로웠던 32년의 세월을 받아들이려 했다.
인혁당 사건을 다시 언급하는 일은 자식과 손주들에게 짐을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10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인혁당 대법 판결은 2개"라며 사형을 선고한 유신정권하의 판결을 인정한 발언은 애써 '운명'을 받아들이려 했던 강씨를 흔들었다. 1975년 이후 사형당한 남편의 묘지를 매주 찾아가 "박정희 살인마, 천벌을 받아라"며 하늘에 대고 세 번씩 외쳤던 과거가 떠올랐다.
강씨는 "지금도 TV 드라마에 부부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 남편과 함께하지 못한 회한에 소리내어 눈물을 흘린다"며 "대통령으로서 화합을 이루려는 사람은 적어도 남의 아픔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