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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아닌데 울컥해서...
게시물ID : humorbest_225968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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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126
조회수 : 5640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2/21 15:42: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2/21 14:54:27
일주일쯤 전에 샵에서 분양한 말티즈 두마리가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 둘을 둔 어머니가 애들이 싸울까봐 두마리를 분양해 가셨더랬지요.. 너무 어린 강아지를 데려가면 아플까봐 걱정된다고 4개월쯤 된 암, 수 한쌍을 데려가셨지요. 그날 저녁에 전화가 왔더랍니다. 숫컷은 조용하고 말도 잘 듣는데 암컷은 시끄럽게 짖어대서 키우기 싫다구요.. 실장님께서 그럼 암컷은 다시 데려오시라고 했답니다. 그리고는 아무 연락이 없으셨다가 오늘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왔지요. 못키우시겠다구요.. 그런데... 분명히 말티인 아이의 얼굴이 저렇게 동그라니 곰처럼 입이 부풀어 왔더군요. 꼭 무슨 벌에 물린 것처럼요.. 얘가 왜 얼굴이 이래요.. 하면서 살펴보니 짖는다고.. 시끄럽다고... 아직 어린 이 강아지 입에다가 고무줄을 묶어두셨더군요. 벌써 3일이 넘는 동안 말이지요.. 이 어린 강아지.. 입 아래, 위가 전부 이렇게 고무줄 때문에 피가 안통해서 썩어가고 있더군요.. 자기 손가락에 고무줄 동여매서 한시간만 있어 보라지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하니.. 조용하고 밥도 먹고, 어제 목욕도 시켰는데 못봤답니다 세상에.. 못보다니요... 이렇게 피부가 다 갈라져서 피가 흐르는데.. 못보다니요....ㅠㅠ 급히 고무줄을 빼내고 수술을 해야한다 말씀드리니.. 안락사 시키면 안되나요?. 네.. 거기서 저랑 저희 원장님, 우리 간호사 선생님 모두가 경악했지요. 안락사요.. 이제 4개월 된 저 아이를요...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저 어린 생명을요... 다시 한번 제 어이가 집을 나갔지요.. 황당합니다.. 수술을 끝낸 강아지.. 입 위 아래가 전부 저렇게 꼬매어 졌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따로 없더군요.. 불쌍하고 눈물이 납니다. 진통제를 맞히고 그래도 너무나 아파해서 진정제까지 맞혔는데도 몇시간동안 울부짖더군요.. 당신의 아이들이 갖고 싶어한다고 몇만원의 돈이면 가져갈 수 있어서 욕심내며 두마리 분양해 갈때는 언제고 저 지경이 된 아이를 데려와서 수술비 아까우니 안락사 시키라니요.. 강아지요.. 생명입니다. 배고프면 짖구요, 심심해도 짖습니다. 배변훈련 안되어 있는 동안은 여기저기 똥,오줌도 쌉니다. 안짖고 조용한 강아지를 원하세요? 손도 안가고, 돈도 들지 않는 애완동물을 원하세요? 제발 부탁이니.. 생명 키우지 마시고 인형 사주십시오. 요즘은 작동완구도 많더이다.. 생명은.. 그렇게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똑같이 소중하고 보살핌받고 존중받아야 하는 것.. 그것이 기본이지요. 당신을 따라와서.. '우리 강아지 어떻게 되냐' 고 눈물 글썽이며 묻던 어린 당신의 딸에게.. 당신은 무엇을 가르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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