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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카톡을 몰래 보았습니다.
게시물ID : love_22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임바나나
추천 : 4
조회수 : 646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2/13 12: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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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는 1년 연상연하 사내커플징어입니다.

남자친구와 어제가 1주년이었는데 같이 있다가 우연히 남자친구 휴대폰의 카톡을 봐버렸습니다.

 

한번도 본적없었는데 남자친구의 핸드폰으로 대신 뭘해주다 뭐에 홀린것처럼 보게되었네요

 

거기서 어떤점 때문에 지금 남자친구랑 크게싸우고 남자친구는 헤어짐을 말하고 있는 상태인데 저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서요

 

남자친구의 동성친구 A 때문인데요

 

이전부터 제가 좀 너무 싫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유는 저는 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A는 일단 말하는 문장에 욕이 안들어 가는적이 거의 없을정도로 너무 입이 겁니다. 일단 이것은 본인이 좋아서 욕을하는것이니 더 이상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또한 남자친구랑 같이 몇 번 같이 밥을 먹은적이있는데 제가 먼저 안녕하세요 인사해도 본체만체, 밥먹을때도 남자친구랑 둘이서만 희희덕 저는 완전 없는사람 취급하더라구요

그때부터 많이 싫어 했는데 어제 우연히 남자친구의 휴대폰에서 남자친구와 A의 카톡내용을 보았는데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단 기억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A : 같이 밥먹자고 할때도 니여자친구니까 보는거지 너무 심해(싫어였나?) XX

 

남자친구 : 1년만난것도 신기하네

 

A : 니가 지금까지 병신같이 대처를 했기 때문에 네 여자친구가 너를 우습게 보는거다

 

남자친구 : 나도 불타오를때야 이해하겠는데 너무 답답함

 

 

도대체 제가 뭘어쨌다고.. 초반에 남자친구가 여기저기 사람들 만나고 나가노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나를 좋아하면 좀 자제해달라 라고 부탁했고 이일로 부딪힌적이 많습니다. 현재 저와는 평일에는 서로 바빠서 거의 볼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평일은 네맘대로 놀고 주말에는 되도록 저와 보는 것으로 타협한 상황입니다. 사실 주말도 남자친구의 모임이다 가족여행이다 해서 보지못한적도 않습니다. 이게 그렇게 제가 심하게 구속하는건가요?

저 둘이는 같은 지역에 사는것도 아니고 2시간거리에 살면서 지금도 한,두달에 한번꼴로는 꼭 만나는데 원래는 거의 매일 만났다며 제가 구속이 너무 심해 싫답니다.

 

또 남자친구가 몇 달동안 저희집에서 지냈던 적이있습니다

 

어느날 크게 싸우고 남자친구가 옷가지등을 가지러 저없을 때 저희집엘 갔는데 그때 그 친구도 같이 갔던 모양입니다. 제집인데 제 허락도 없이요.

 

남자친구 : 씻고싶다

A : 여친집에 가서 씻던가 근데 그집가서 씻으면 병 덧날것같아 세균감염 걸릴 듯 진짜 너여자친구라서 이런말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화장실 XX충격적이었어 소변이 나오려다 다시 들어가더라 강아지야

 

 

일단 좀 오래된집이라 노후가 많이 되어있고 화장실에 곰팡이가 굉장히 잘 생깁니다.

그것때문인지 저런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처음에 저도 저친구를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도 처음에 남자친구의 친한 친구이니 잘해보려 좋은얘기도 많이 하고 밥도 사주고했는데 인사도 씹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정말 무례하다라고 많이 느꼈고 그후로 남자친구한테 그 친구가 싫다고 말했더니 남자친구는 내친구가 그럴 리가 없다 싫다는 소리를 왜 내앞에서 하냐 본인은 그렇게 느끼지않았다 싫어하면 그건 너혼자 생각해라 라고 반응하더라구요. 그친구 때문에 크게싸운적도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런식으로 감싸니 그친구가 더 싫어지더군요 아 이사람은 나보다 친구가 훨씬 소중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일단 더 화가나는건 저친구의 말보다 남자친구의 태도입니다. 제가 그친구는 나를 무시하더라 싫다고 욕했을때는 완전 과민반응하고 그친구가 그럴 리가 없다는식으로 저한테 반응 하더니 저친구가 저렇게 제욕을 했는데 완전 다른 반응이네요. 심지어 같이 맞장구 친것도 있더라구요 너무 답답하다 구속한다 식으로요 무슨 친구는 아군 저는 공통의 적군인것처럼요. 뭐 친구가 제욕할때와 제가 A를 욕했을 때 반응이 달랐던것은 남자친구 말로는 정도의 차이때문이랍니다 A는 제가 그냥 싫다고 한거지만 저는 A를 뒷담화하고 심한말까지하며 싫어했기 때문이라네요.

 

또한 남자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A가 저를 보고 심하고 싫다고 한건 제가 너무 구속해서 원래 둘이 자주 보던 사이인데 자주 보지 못했다 본인도 그게 힘들었기 때문에 친구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또한 친구의 말은 다 사실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수 없었다.

화장실 건은 친구가 화장실이 급했고 날이 추운데 친구를 밖에서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친구가 둘이 같이 사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네욕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 욕을한 것이다.라는 황당한 말을 하네요..

저는 집에 남자친구 이외에 다른사람, 친구도 일절 데려온적도 없는데 아무리 그런 사정이 있다지만 본인 맘대로 집을 데려가질 않나 화장실 급하다니 맘대로 쓰라고 해놓고선 저런욕을 하는데 가만히있는것은 정말 아니지 않나요?

 

또한 다른 카톡에는 남자친구가 없다는 이성친구에게 본인은 우스갯소리라지만 솔로가 더 좋을수도있다라고 말한것도 보았고, 남자친구와 사내커플인데 제가 어떤부서에 대해 좀 안좋게 얘기한 것을 그 부서사람(남자친구의 친구임)에게 이야기하여 제가 완전 곤란하게 된 것도 있네요 저는 그것도 지금까지 몰랐었네요

 

카톡을 본 당일날은 이문제 때문에 싸웠지만 제가 술에 좀 취해있었고 제 판단력이 흐려져 있었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일단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술이깨서 생각을 해보니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제대로 말을해보자 꺼냈습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말한 저 이유들도 저에겐 납득이 가지않았구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몇 번이나 본인에게 변명을하게 하는 것이 본인을 호구로 본거다 라고 하네요. 제게 이유를 납득을 시키거나 정식으로 사과해라 했더니 결국 헤어지자는식으로 말을하네요

 

헤어짐의 이유는 일단 카톡을 맘대로 본것이 기분이 나쁘고 저 카톡을 본 당일날 본인은 저 위에 적힌대로 적절한 이유를 답변했는데 이제와서 (다음날) 이이야기를 또 왜꺼내며 이야기를 또꺼낸 것은 본인을 호구로 보는 것이다, 사과는 말도 안된다 본인이 왜 사과를 해야하냐, 너무 자주싸워서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다. 라네요

 

또한 카톡을 본 것은 그전 다른연애를 해오면서 항상 서로 그런 것을 보는 것이 거리낌이 없었기에 별생각없이 본것인데 남자친구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하지않은 점은 제가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이에 대해 몇 번이나 사과도 했구요

 

일단 남자친구가 헤어짐을 고했고 제가 좀 더 생각해보고 판단해보자 라고 종용하여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 남자친구를 많이 믿고 있었기 때문인지 사실 저는 정말 이 상황과 남자친구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고 배신감이 너무 큽니다. 남자친구의 말대로 제가 남자친구를 호구로 본건가요? 제가 이상한 사람일까요?

저도 지금 화가 많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은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익명을 빌어 제가 앞으로 어찌하면 좋을지 남자친구의 말대로 헤어지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듣고자 이곳에 이렇게 여쭈어 봅니다.

 

적은나이도 아니기에 선뜻 헤어짐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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