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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로데코 씨의 신발가게 (2)
게시물ID : pony_22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펑키파이
추천 : 7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29 18:07:21

 

"지금 몇시야?!!!"

 

로데코씨는 그렇게 말하며 기대어 자던 침대에서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밖을 보니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완전히 늦잠을 자고 만 것이었다.

 

로데코씨는 허둥지둥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이미 거리에는 많은 포니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활동을 시작한 뒤였다.

 

"맙소사, 이건...안돼. 말도안 돼!!"

 

로데코씨는 그렇게 말하며 절망한듯이 자신의 방에 달려가 얼른 장사에 필요한 가판대와 신발들을 꺼냈다.

 

로데코씨의 집(그리고 가게)이 마련될 때 까진 가판대에서 장사를 해야힜지만,

 

시장은 적어도 그 전까진 비를 내리게 하지 않을것이라며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비를 '내리게' 하지 않는다는건 대체 무슨소리야...? 여긴 날씨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건가?"

 

로데코씨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머리 매무새를 바로하고 셔츠 깃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시장에게서 허락받은 장소에 신속히 가판대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몇몇 포니들이 지나가며 신기한 듯 그 광경을 구경했다.

 

마지막으로 로데코는 짐스에게서 건네받은 자료를 통해 포니들의 발굽에 딱 맞는 모양으로 제작한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포니 전용 수제화들을 가판대 위에 올려놓았다.

 

그가 신발을 올려놓자 마자 곧바로 몇몇 포니들이 다각거리면서 다가와 신발을 요리조리 구경했다.

 

"와, 이 신발 좀봐! 너무 귀엽지 않니??"

 

"베리펀치, 나 다음 포니빌 무도회 때 신고 갈 신발을 찾은 것 같아!"

 

"여기 망아지 신발도 있어!"

 

설마 시작부터 이렇게 포니들이 다가올 줄은 몰랐기에 로데코는 당황하면서도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자신이 인간이어서 자신의 가판대가 다른 가게보다 좀 더 이목을 끈다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어쨌든 포니들이 자신의 신발을 칭찬해주니 기분은 좋았다.

 

로데코는 자신의 가판대 앞에 몰려있는 포니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첫날 보지 못했던것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것은

 

어떤 포니는 머리에 뿔이 달려있고, 어떤 포니는 옆구리에 날개가 달려 있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그저 똑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포니들도 종족별로 세분화 되어있는 것 같았다.

 

"이것, 지금 파는건가요?"

 

파란 몸통에 모래시계 그림이 엉덩이에 그려진 포니가 다가와 물었다. 로데코는 그 포니의 뿔에 찔릴까봐 조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와, 저 이거살게요! 몇 비츠인가요?"

 

처음으로 신발을 사겠다는 손님이 나타났지만

 

현재로써 그것은 로데코에게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대신 그는 머릿속이 새하얘 졌다. 비츠? 그건 무슨 돈의 단위지?

 

순진하게 여지껏 짐스와 거래를 하고있으니 인간과 같은 화폐 단위를 사용하는 줄로 알았던 것이다.

 

로데코는 혹시나 자신이 잘못들은 것인가 생각하며 그 포니에게 되물었다.

 

"몇....달러냐고요?"

 

그러자 그 포니는 당황한듯한 표정을 짓다가 또다시 로데코에게 되물었다.

 

".......달러가 뭐예요?"

 

대화가 그렇게 진행되면서 상황은 거의 로데코의 기준으로는 파국에 치닫고 있었다.

 

그러니까 포니들은 인간들과는 전혀 다른, 비츠라는 화폐를 쓰고 있다는건데,

 

문제는 비츠라는 화폐 하나가 얼마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니 로데코는 자신의 신발 가격으로

 

얼마를 불러야할 지 조차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음....2비츠요?"

 

"말도 안 돼!!! 이 신발이 그렇게 싸요?!!"

 

"그럼....50비츠??"

 

"아직도 그것밖에 안하는거예요?!!"

 

로데코씨는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진땀을 뻘뻘 흘렸다. 포니들 역시 눈 앞의 이 상인이 자신의 신발가격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하자 의구심이 하늘을 찌를듯한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였다. 낭랑한 목소리가 자신을 부르자 로데코씨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옆을 돌아보았다.

 

그 곳엔 매끄러운 컬이 들어간 보라색 갈기를 한, 흰 포니 한 마리가 자신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초면 입니다만, 전 캐러셀 부티끄의 래리티라고 합니다. 잠시 저희 집에서 저와 차 한잔 하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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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게도 포니들의 화폐단위조차 조사하지 않고 온 덕분에

 

첫 장사를 망쳐버린 로데코 씨 이야기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다음 화를 기대해 주세요.

 

 

 

다음편 예고 - 마을 유일의 디자이너 래리티, 협상을 제안할 것인가 텃새를 부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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