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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통령방문땜에 대구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2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의이야기
추천 : 296
조회수 : 6015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5/22 15:52: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5/22 13:37:52
이제 대구를 무조건 꼴통도시라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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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입니다!!! 

며칠전부터 사무실옆 대로에 경찰관들이 자주 보여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5월 21일 이명박씨가 대구를 방문하기 때문에 경호차 점검하는 것이라 한다..
"사면초가의 순간에도 대구나들이할 여유가 있는 모양이군..." 이렇게 생각하며 볼 일 보러 차를 몰고 나가는데 
저 앞에 낯 뜨거운 플랭카드가 보이는 것이었다. 
진심으로 환영"이라...(12시 19분 촬영) 
플랭카드엔 단체명도 구청의 검인필도 없다. 이것은 명백한 불법광고물이자 즉시철거의 대상인 것이다. 
사진을 촬영한 후에 달서구청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하고 철거를 부탁하니 조치하겠다고 한다. 
(내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고 구청 민원실 담당자의 이름도 확보하다...) 
한시간여 후 같은 장소를 다시 가보니 플랭카드가 그대로 있다. 
오후 1시 24분 촬영(신고로부터 한시간 5분 경과) 달서구청에 다시 전화를 걸어서 왜 철거하지 않았냐고 하니 철거반이 점심시간이라 나중에 조치한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들이 검인필 없는 불법플랭카드에 대한 조치에 대해 전례를 지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만 알아라"고 통보하고 
옆 구조물로 올라가서 플랭카드를 묶은 끈을 풀어 버렸다. 이러한 플랭카드가 대구바닥에 버젓이 나부끼는 걸 난 용인할 수 없다. 
끈을 풀고 있으니 지나가던 아주머니 왈 "잘한다.. 환영은 무슨..."이러시며 응원을 해준다. 
다시 차를 몰고 앞으로 가니 성서네거리에도 같은 플랭카드가 나부낀다. 밑에는 경찰 두 사람도 서 있다. 
차를 대고 경찰에게 다가 갔다. 
나 : 경찰아저씨. 이 플랭카드는 단체명도 없고 검인필도 없으니 불법 아닌가요? 
경찰 : 왜 그러세요? 우린 교통을 담당하는 경찰입니다. 그 건 구청 소관이지요. 불법이면 신고하세요.. 
나 : 구청에 신고했지만 한시간이 넘어도 철거를 안하네요.. 잘못된 부분이니 경찰이 조치를 취해 주세요. 
경찰 : 아니..구청장을 고발하던지 하라니까..왜 우리 업무를 방해하세요? 저리 가요.. 
나 : 그래요.. 경찰이 개입하지 않으시겠단 말인데.. 그럼 제가 떼내겠습니다.. 
그리고 떼러 올라가려 하니 경찰이 막아선다. 
나 : 왜 막는거요? 
경찰 : 저 플랭카드에 대해선 아직 판단중(불법여부를 말하는 듯)이니 떼면 안돼요 
나 : 불법부착물인데도 떼면 안된다구요?
경찰 : 업무방해하지 마세요.. 
나 : 좋습니다..그럼 나도 검인필 없는 홍보물을 하나 붙여볼테니 당신이 한번 판단해 보세요.. 
그리고 내 명함을 줄테니 당신 이름과 소속도 봅시다.(다 적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차문을 열고 "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수입을 반대합니다"라는 차량부착 유인물을 떼고 있으려니 이 경찰.. 
내 차의 번호를 메모한다.

"차번호는 왜 적소?"라고 하니 별 반응이 없다. 
차에서 떼어낸 유인물을 교통신호기 박스에 부착하고 옆에 서 버렸다. 
경찰 : 업무방해하지 말고 가시오.. 
나 : 가만히 서 있는게 당신의 업무를 어떻게 방해한단 말이오? 
경찰 : 우리도 일주일째 이 고생이오. 촛불집회나 그런데서 하면 되지 하필 이 곳에 와서 왜 이러시오? 주변에는 정보과형사도 많이 
나와 있으니 돌출행동하지 마시고 가시오. 
나 : 이 양반아..내가 어린애로 보이나. 돌출행동이라니.. 
이렇게 옥신각신하는중에 차량상담전화가 와서(제직업이 자동차영업) 갈려고 하니 경찰이 막는다. 
경찰 : 가시면 안됩니다. 
나 : 왜 가면 안되는지 몰라서 볼일 보러 갑니다. 필요하면 명함드렸고 차번호 적었으니 잡으러 오시오.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이여.. 분위기 보고 일을 해야할 땐 제대로 하시오! 
시민신고까지 들어 왔으면 제깍 철거해야지 이명박씨 지나가는길이라 감히 못 떼어내는거요?



대한민국 경찰들이여.. 최소한의 철학은 좀 가지시오! 
불법부착물을 시민이 직접 철거해서 구청철거반의 노고를 덜어드린다고 하면 칭찬은 못할 망정 거꾸로 협박이라.. 
플랭카드 지키는 것도 경찰의 직무로 추가되었소? 
첨 더러운 나라..거지 같은 세상이다. 


코미디같은 하루가 저문다... 


출처 :대구맘 원문보기 글쓴이 : FTA,미친소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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