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이상하게 콤퓨타의 소음이 크게 들린다면 이는 쿨링 성능이 저하돼서, 팬이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제법 크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케이스에 결착돼 있는 팬이다. 먼지가 수북하다면 에어 컴프렛샤 깡통을 쓰건 휴지로 문지르건 닦아 없애 주자.
마찬가지로 CPU 쿨러의 먼지도 제거해 주면 좋은데, 사실 케이스 쿨러랑 씨퓨 쿨러 먼지만 닦아 줘도 소음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먼지를 닦아 줘도 소리가 크게 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케이스 옆판을 뜯어내고 어느 쿨러에서 소음이 크게 나는지를 확인해 본다. 만약 씨피유 쿨러의 소음이 크게 날 경우. 이는 씨퓨 쿨러와 칩셋 사이에서 열전도를 수행하는 서멀 컴파운드(구리스)가 매말라 있을 수 있다.
서멀 컴파운드는 보통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싼 건 2천원부터 비싼 건 3만 원까지 올라가는데, 특히나 서멀은 특성상 아무리 싸구려라도 최소한의 기능은 하기 때문에 발라줘서 나쁠 건 없다.
다만, 일단 쿨러를 씨퓨에서 결속해제하는 순간부턴 돌이킬 수 없다. 이때는 쿨러와 칩셋 사이에 컴파운드가 충분히 있어도 닦고 새로 발라줘야 한다.
2. 흔히들 말하는 그래픽카드의 고주파 문제는 그카 내부 전자코일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그 원인은 정말 다양한데, 컴이 굴리는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수준보다 더 높은 연산을 그카가 혼자 수행할 때 생길 수도 있고, 그냥 다른 부품과 상성이 안 맞으면 빼애애애액 소리를 내는 그카도 있다. 심지어 그냥 이유없이 내는 놈도 있다. 보편적으로 무상기간 내라면 고주파가 심하다 호소할 경우 교체가 가능하다.
하여간 그카 고주파 문제는 교체 말고는 답이 없는데, 일부 문제에 한해선 사용자 레벨에서 해결할 수 있다. 바로 수직동기화를 거는 것이다. 앞 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돌리는 게임이 요구하는 연산량은 10인데 스펙이 우월한 그카는 혼자 멋대로 50이나 100씩 달린다. 이로 인해 게임의 초당 재생수(프레임)는 100단위를 돌파하는데, 사실 인간의 눈은 3~40프레임만 넘어도 충분히 부드럽다 느끼고, AOS나 아케이드 리듬게임 같이 프레임 하나하나에 민감한 게임들도 60프레임이 마지노선이다.
즉 수직동기화를 걸어 줘서 그카의 초당 재생수를 60 위로 안 넘어가게 제한하는 것이다. 일단 그카에서 게임 돌릴 때마다 고주파가 울리면 이 방법을 써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3. 먼지는 콤퓨타의 적이다. 1번 항목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주기적으로 먼지를 청소해 주면 부품 수명에도 효과가 있고, 원래 먼지가 이빠이 있던 시스템이라면 퍼포먼스가 올라가는 황당한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만, 팬 쿨러도 아니고 섬세한 메인보드나 램이 있는 곳까지 청소를 하려면 일반적인 휴지론 답이 없는데, 베스트는 에어 콤프렛샤다. 여건이 안 되면 에어캔을 사서 갈기자.
4. 씨퓨의 온도는 아이들(대기) 상태에선 보통 섭씨 3~40도 언저리, 풀로드에선 6~90도 사이이다. 풀로드에서 50도대 온도가 나온다면 그건 당신 시스템의 쿨링 성능이 좋거나, 씨퓨 자체가 저전력 제품이라는 소리다. 보통은 풀로드시에도 60~70도를 크게 안 벗어나는데, 90도를 찍는다는 건 오버클럭 유저가 수율을 올려 오버놀이를 하고 있다든가, 아니면 그냥 씨퓨 쿨러의 상태가 메롱하다는 소리다.
사실 일반 사용자는 어지간해선 위 범위에서 안 벗어나는데, 사용 중인 시스템의 씨퓨 쿨러가 영 메롱하다면 2만원대의 저가형 쿨러를 달아 주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소음도 줄고 온도도 내려간다.
5. 가끔 보면 그카를 새로 사고, 모니터를 본체에 케이블 연결했는데도 화면이 안 나오거나, 나오긴 하는데 그카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아마 당신은 평소 습관처럼 메인보드에 케이블을 연결했을 것이다. 모니터 케이블을 그카 잭에 연결해야 한다.
6. 소위 컴퓨터 책상에 달린 폐쇄형 본체 보관함은 컴터 수명을 갉아먹는 악의 축이다. 가능하면 뚫린 공간에 둬라. 책상 위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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