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근무님이

잡아내신 그 공익들

벌받아야 하는거 당연하지요 

그리고 방치한 담당공무원도 벌 받아야지요

근데 여기서는 

저 근무 태만인 공익만 까면 되잖아요

왜 모든 공익들이 저러는줄 알고

이러니 공익이 욕을 먹지 라면서 까는건데요?

하수처리장 같은데서 매일매일 쓰레기 냄새 맡아가면서 

복지시설에서 사람 똥오줌 만져가면서

때로는 사람 시신까지 보고 치우면서 

열심히 근무한 공익들은 뭐가 되는데요?

공익도 더러운꼴 많이 봐요

당당 공무원이 근무태만 같은거 들먹이면서 협박하면서 일 시키는곳도 얼마나 많은데

공익들 돈 많이 받아?

그거 차비하고 밥값입니다 나머지는 현역하고 같아요

차비 아끼려고 걸어다니고 밥 굵으면 모이는 돈입니다

공익들도 현역 가려고 하면 충분히 갈 수 있다

맞죠

갈 수 있어요 

어지간해서는 진짜로 가기 힘든게 사실이거든요? 

공익 포기하고 현역가는사람 

상장주고 돈도 줘야해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야

별 같잖은 이유로 공익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소수고

심한 사람은 어떻게 하는데요?

정신질환 있는 사람들 현역 보내봐요 

실탄 받는 순간부터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내가 선임인데 정신질환 있는 후임한테 한마디 툭 내뱉었어요 그런데 

그거에 꼿혀서 빡쳐가지고 등뒤에서 볼펜들고 틱틱 거리고 있는거 상상 해보실래요?

그런친구들 엄청 많아요 

제 근무지에도 정신질환 있는애 후임으로 왔는데 

뭔 말을 못해요 삑돌아서 홧김에 일 저지를까봐


나는 신체적 질환인데

뼈속이 비었어요 

골반뼈랑 다리뼈 만나는 부분에 동그란부분 

그 부분은 부러지면 끽 이에요

다리 못쓴댑니다 골낭종으로 부러지는 뼈는

똑 하고 부러지는게 아니라 바스러지거든요? 뼈가 비는거라서

이거 때문에 5살때부터 간간히 수술 해왔어요

전신마취 11번 상상이나 되요? 

반신 기브스가 어떤건지 알아요?

아픈거 치료한다고

나름 그때까지 잘 살던 3층짜리 우리집 팔아서

아파트로 이사가고 

나는 몰랐는데 그러고도 빚이 4천만원인가 남았었대요

그러면서 

어머니가 남의집 가서 주방일 도우시기 시작하고

아버지가 노가다판에 가서 일 시작하셨거든요?

지금 우리 작은누나는 대학도 못갔어요 

그렇게 가고싶어하던 대학도 못가고 억지로 고졸로 취직해서 먹고살고요

신검 갔을때 말이죠

의사가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해서 찍어서 올라갔더니

재발인거 같은데? 라고 했어요

그때 어땠는줄 알아요?

전신에 피가 쫙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이 나이 먹고 사람들 다 보는데서 존나 울었어요

후유증으로 남은 구멍이였다는게

정말 다행이였지

아니였으면 진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뻔 했어요

나만 건강했으면 

이 모든 일이 안일어나도 됬거든요?

건강한게 얼마나 부러운 일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참 많아요

솔찍히 난 현역이 부러워요

몸 건강하지, 당당하게 군대 다녀올 수 있지

얼마전에는 위염에다가 신장이랑 뇌까지 이상 있다고 해서 죽을맛인데

몸뚱이 하나 건강한 사람들이 

너무 그러지 마요

근무지 이탈, 근무태만 그거 벌 받아야 하는거 맞고요

중간중간에 들어와서 한마디씩 툭 내뱉는거 

그건 좀 놔둬요

공익들도 쉬는시간 있습니다

공익갔으니까 출근부터 퇴근까지 9시간 반동안 죽어라고 일만 하라는건 아니잖아요

현역분들도 훈련 끝 휴식 시작 하잖아요 (비교 안될걸 비교해서 죄송하지만)

헌역분들 그렇게 이해못해주시는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보이는 다짜고짜 공익이라서 까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몰라서, 아직 어려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미필로 볼게요





몇줄 요약 해야...하나?

1. 잘못된 공익들은 벌을 받아야 하지만 모든 공익을 싸잡아서 까지 말아주세요

2. 건강한 사람들이 좀 불편한사람 이해좀 해주세요

3. 앞, 뒤 안보고 정신없이 까는 사람들은 미필로 칩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