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DJ 비자금설을 주장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4일 "이 여사가 지난주 주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이창재)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난해 11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신한은행 설립 당시 비자금이 조성돼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당시에 개입하고 이희호 여사 쪽으로 자금이 흘러나간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또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는 100억 원대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사본을 제시하며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후 주 의원은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주 의원을 불러 CD 진위 여부를 조사했으며 이달 초 CD는 DJ 비자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배혜림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