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잘나가는' 이들의 침묵을 꼬집었다. 소위 '국민' '월드' 칭호를 받는 이들이 국가적인 재난을 모른 척한다는 것. 또 과거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기부금을 전달했던 한류 스타들을 언급하며 기부 행위를 독촉하기도 했다.
기부는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에 따라 나눔을 베푸는 행위다. 나름 '잘 번다'고 해서 그들에게 기부를 강요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게다가 기사화되지 않았을 뿐 익명으로 기부의 뜻을 보인 스타들은 훨씬 많다. 모두가 아픈 이때 부질없는 액수 놀이는 희생자들을 두 번 울리는 꼴이다.
사고 10일째, 181명이 사망했고 174명이 구조됐으며 121명이 여전히 바다 깊숙이 갇혀 있다는 사실만 오롯이 인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