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긴 영국 입니다.
지금 저는 무지무지 많이 취했어요.
제가 정말 이제는 형제라고 생각하는 우리 KB랑 RICKY 형이랑 술을 마셨어요
모처럼만에...
오늘 영국은 계속 비가 왔어요.
다른 도시는 모르겠는데 제가 사는 도시는 비가 계속 왔어요.
안그래도 술 생각이 많이 났는데
집에 왔다가 운동 갔다 오니까
샤브샤브를 해놨더라구요.
형 ㅠㅠ
어떻게 내 맘을 읽은거야 ㅠㅠ
아무튼 그렇게 우리 같이 사는 친구들하고
샤브샤브에 보드카 한병 따서 마셨어요.
너무 기분이 좋아요.
사실은 저만 이집에서 한국인이고
나머지 친구들은 다 홍콩 마카오에요.
만다린을 쓰면 제가 좀 알아듣는데 다 광동어가 첫번째 언어고 그걸로 자기들 끼리는 쓰기 때문에 가끔 저는 못 알아 듣지만
저를 많이 배려해 주고, 영어로 많이 얘기하려고 노력해요.
솔직히 영어를 잘 하는 2세 3세 끼리도 한국 사람들이 모이면 영어 안쓰고 한국말 하게 되거든요.
얘들도 마찬가지 일텐데 제가 있으면 많이 노력해줘서 고마워요.
아무튼 오늘 너무 기분이 좋게 취했다가
같이 카라오케도 갔다가
카드게임 하고
너무 재밌는 시간을 보냈네요.
한국이였으면
이런 술자리가 흔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다들 학생이고, 공부에 찌들어 있어야만 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잘 없어요.
더군다나 온갖 잘난 것들이 다 모이는 동네니까 많이 힘든데
오늘은 고민이고, 걱정이고 다 집어 치우고
너무 기분좋게 걸쭉하게 취해서
행복합니다.
내일걱정은 내일모레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