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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게시물ID : science_8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가입
추천 : 3
조회수 : 14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11 09:46:55
Pierre de Fermat
 

피에르 드 페르마
 

유명한 페르마의 대정리를 만든 악질 수학 마니아.수학계의 골 D. 로저(사실, 수학자라기보단 수학을 좋아하는 취미가였다고 보는 게 맞다.} 


그가 가지고 있던 '아리스메티카'의 여백에 훗날 페르마의 대정리로 알려진 정리를 쓰며 끝줄에 "이 문제의 증명 과정은 전부 알고 있는데 페이지가 너무 짧아서 더이상 안 쓴다" 라고 써놓는 바람에 이후 몇백년동안 사람들을 애먹였다. 역사상 가장 황당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사건. 구체적으로는 나는 이 문제에 대한 놀라운 증명을 알고 있으나 여백이 부족하여(…) 여기에 적지 않는다. 백괴사전에도 外여백부족이라는 제목으로 실려있다(…).
 

본업은 시골동네의 공무원. 최종적으로 시장직까지 올랐고, 판관 업무도 했는데, 주변사람들의 평가는 좋은 편이었다고 한다. 수학은 취미로 한 것으로, 실제로 학자로 활동한 적은 없었다.이게 취미로 한 거라니,평범한 수학자는 그냥 죽으라는 거지-_- 자신이 한 증명을 세상에 발표하는 경우도 없었고 그냥 가끔가다가 지인들에게 증명에 대한 설명은 없이 '나 이거 증명했으니 풀어 봐라'는 식으로 골탕먹이는 것을 즐겼다. 자신의 증명과 정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지도 않았다.
 

페르마 사후 그의 아들이 주석을 정리하여 출판함으로써 비로소 그의 발견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가 봤던 수학책에는 페르마의 대정리 외에도 많은 정리들이 남아 있었다. 그 후 그가 남긴 정리가 착착 증명되었지만, 마지막까지 페르마의 대정리는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얼마나 이 문제로 골머리를 썩혔는지,이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 준다는 상금도 걸렸고, 어떤 미국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인류를 괴롭히는 악질적인 문제로 페르마의 대정리를 언급하자 그 전까지 주인공에게 뻗대던 악마도 그 악질성을 인정하고 버로우타는 장면이 나오기까지 했다.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라 노력한 끝에 1994년에야,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가 해법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페르마 사후에 이루어진, 수학적 발전이 누적된 성과들 덕에 겨우겨우 풀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페르마가 시간을 달리는 터무니 없는 천재가 아닌 이상 본래 페르마가 생각한 정리는 한정된 상황에서만 가능한 정리였을 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기는 하나, 현대 기술로만 가능하다고 여긴 많은 유물이 실은 간단한 도구로도 만들 수 있다고 입증된 경우도 있고, 우리가 생각못하는 의외의 방법을 페르마가 발견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1]
 
2005년에는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에서 이재율이라는 찌질이가 페르마의 정리 떡밥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혔으며, 그 결과 이글루스에는 회원 차단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3이상의 정수 n에 대해 xⁿ+yⁿ=zⁿ이 성립하는 0이 아닌 정수쌍 (x,y,z)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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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앤드류 와일즈 이전에도 이 정리를 증명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많았다. 그 중에는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엉터리 말고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수학자들도 많았고, 그럴싸한 증명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직도 페르마의 진정한 증명이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이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증명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여담이지만, 앤드류 와일즈의 증명은 문고판 도서 한권 분량이다. 도저히 책 페이지 구석에 적을 양이 아니다(… 그러니까 여백이 부족하다고 한거지.). 뭐 혹시 아는가 당시 수준으로 쉽게 풀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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