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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소년..
게시물ID : humorbest_226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싸나이
추천 : 25
조회수 : 6488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2/26 20:55: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2/24 16:47:26
앤드류 존스턴. 제2의 폴포츠라 불리는 소년이다. 폴포츠가 유명세를 탔던 바로 그 무대에서 13세의 소년이 다시금 이름을 얻었다. 드라마의 시작은 이렇다. 겁에 질린 듯한 얼굴의 통통하고 별 볼 것없는 소년이 무대로 나간다. 심사위원 3명은 조금 안스러운 듯, 이름과 나이를 물어본다. 소년은 자신이 왕따이며 친구들이 자신이 부르는 노래때문에 자신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불쌍한 연민이 가슴에 깔리고, 소년이 노래를 시작한다. 탈락자들의 무수한 전형과 같은 상황. 그런데 그 조그만한 입에서 나오는 노랫소리는 '미션'의 그것처럼 단숨에 객석의 심금을 울린다.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는 몇몇 노부인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다. 노래가 끝나고, 심사위원 중 한명은 이렇게 말하며 울먹인다. "...다시는 이 자리에서 울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리고 터프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심사위원이 마무리짓는다. "앤드류, 넌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란다. 나같은 사람한테서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니까." 그리고 소년은 스타가 되었다. 음악에 있어서는(그리고 9시 뉴스에 있어서도) 굉장히 비관적인 와이프의 증언에 의하면, "저 정도 실력은 유럽의 유명 성가단에 소속된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할 실력"이라고 한다. 수석 성가대원(성가대 이름은 잘...)으로 유럽 전역을 도는 투어를 할 만큼 성가 실력이 발군이었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닌, 특별히 주목받을 필요도 없는, '서울대생은 공부잘한다'와 똑같은 상황인 셈이다. 그런데 소년은 왜 스타가 되었을까? 스토리. 정답은 스토리이다. 소년과 비슷한, 혹은 똑같은 실력의 유사한 또래의 소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소년과 같은 스토리를 지닌 사람은? 흔하지 않다.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어필할만한 외모와 실력과 배경까지 쭉쭉 들어맞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것은 '신데렐라'스토리이며, '신데렐라'를 왕비로 맞아들이는 왕은 바로 '대중'이다. 하지만, 요런 '신데렐라'를 발군해낸 기획자야 말로 진정한 '빅브라더'이지 않을까? ^^ [출처] 앤드류 존스턴|작성자 붉은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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