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1 어느 날 당신의 아이가 백점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딱 한 문제를 몰라서 공책을 봤다고 고백합니다. <30대 엄마> “니 실력대로 봐야지 라고 말은 하는데요.” 잠시 생각한다. “그렇게 백점 받아오면... 기분은 좋을 거 같아요.” <30대 남자> “그래. 다음엔 그러지 마라.” <20대 여자> “살아가면서 딱 한번이고...” <30대 여자>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인식은 시켜주되...” 불편한 진실 2 어느 날 당신의 아이가 지하철에서 떨어진 아이를 구하겠다고 합니다. <30대 여자> “안된다고 할 거 같아요.” 잠시 생각한다. “위험하니까요.” <30대 남자> “전 하라고 하겠습니다.” <30대 엄마> “전 반대할거예요.” 불편한 진실 3 공공장소에서 남의 아이가 막 뛰어다닙니다. <엄마들> “쟤는 왜 저럴까. 저 엄마는 왜 저렇게 아이를 키울까. 왜 가만둘까? 나 같으면 저렇게 가만 안 둬.” 공공장소에서 내 아이가 막 뛰어다닙니다. <엄마들> “제 아이가 그런다면 자유롭게 놔둘 거 같아요.” - EBS 다큐프라임 도덕성 - 하루 전. 어느 날 아주 사소한 것이 당신의 허점을 찌릅니다. EBS제작팀은 일반인들을 섭외하면서 방송 출연료 10만원을 전화로 얘기한다. 다음 날. 초대된 대학생은 11명. 그리고 하루 종일 진행되는 인터뷰. 인터뷰의 내용은 도덕성. EBS제작팀은 약속과는 달리 15만원이 든 봉투를 준비한다. 이제 도덕성에 관한 게임이 시작된다. “어제 사례금 얘기 들으셨죠?” “네.” “여기 15만원이고요.” 여대생은 잠시 멈칫 하다가 제작진이 건네준 봉투를 받는다. “맞으시죠?” “네.” 그렇게 11명의 대학생들에게 15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주었다. 그들에게 15만원이 맞냐고 물었고 그들은 맞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진실을 밝혔다. “어제 작가가 사례금 얼마라고 했어요?” 순간, 뒤통수를 맞았다는 여대생의 표정. “10만원이요.” 이내 얼굴이 벌게지면서 무안한 듯 웃는다. “아... 못살아.” “엄마 아빠 죄송하구요.” “안돼요. 이러면...” “그래도 전 평소 도덕적으로 행동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실험극에서 완전히 무너지는...” “아... 이런거구나. 제가 당할 줄 몰랐어요.” 당신이라면 5만원을 돌려줬을까요? 전쟁, 부패, 탈법, 정치, 왕따... 도덕하면 우리는 늘 그렇게 크고 무시무시한 것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도덕은 전혀 예측하지 않은 곳에서 우리를 습격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도덕. 세상 모든 도덕은 그곳에서 출발합니다.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 “도덕이라고 하는 것은 연습이죠. 연습되지 않으면 도덕행동은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도덕성 불편한 진실 속으로 들어가는 조금은 불편한 여행. 마음과 생각만이 도덕은 아닙니다. 생각과 행동이 일치될 때만 도덕은 의미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