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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너무 거대한 우울에 완전히 압도 당하는 순간
게시물ID : gomin_226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온전히
추천 : 1
조회수 : 47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0/29 04:34:02
정말 무서워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밥도 먹고 청소도 하고 목욕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저녁에는 친구를 만나 차도 한 잔 했어요
집에 와서는 제가 좋아하는 슈퍼스타K도 보면서
캬 ~ 음악은.. 노래는.. 역시 너무 좋구나....
라면서 기쁘기도 하고 감동도 하고 좋았어요
오늘도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하루였어요.
그런데
정말
갑자기
느닷없이
시간의 경계를 알아차릴 수도 없이
찰나에
너무 거대한 우울함이 저를 완전히 덮쳐요
오늘 무슨 일이 있었고 어쩌고 저째서
그래서 그리하여 그렇기 때문에
슬퍼지고 우울해지는게 아니라
너무 느닷없이 갑자기
우울해져요
우울함에 온전히 압도 당하는 상황
이럴땐
아무 것도 생각할 수가 없어요
이유가 없는 외로움
살아 있는 순간에 대한 괴로움
가끔 그래요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너무 슬퍼요
너무 우울해요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갑자기
갑자기
죽고싶어요
죽을 용기는 없어요
내 몸 아픈게 두려운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힘들어 할 가족들, 애인, 친구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못하겠어요
그래서 이럴 때 마다
그냥.......... 누가 날 죽여줬으면..........
그냥.......... 아침에 눈 뜨지 않았으면..........
이런 기도를 해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견딜 수 없을 땐
자해를 해요............
최근 몇 년 간 거의 안했는데
얼마 전에
손목에 칼을 대고 말았어요
제가 저를 사랑하지 않거나,
자존감이 낮거나, 자신감이 없거나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
평소에는 아주 긍정적이고, 따뜻하고, 당당하고, 인기도 많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아.........
이럴 때 마다......
갑자기
우울해질 때 마다
제가 왜이렇게 우울한 건지 모르겠어요
아............
지금 이 순간
우울함 외엔 다른 것이
아무것도
저에겐
없어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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