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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왜 까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26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LAW]F.A
추천 : 1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6/12/14 23:25:29
요즘들어 부쩍 늘어난 대통령 비방글.
웹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이런 글이나 리플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대통령, 우리나라의 국가 원수를 두고 마치 자기네 집 개마냥 함부로 대하고, 욕하는 글들.
전 과연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국정에 대해 잘 알길래 그를 모욕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전 아직 고등학생밖에 되지 않아 국정이나 사회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관용의 정신을 갖고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비록 국정 전반이나 정책의 방향이 자신의 이념과 다르다고 해도 이를 수긍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방식은 대의 정치입니다.
모든 사람이 청와대에서 자신의 입맛대로 정책을 전개할 수 없기 때문에, 나라의 원수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개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여기서 선거가 이용되고, 다수결의 방식으로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선거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면서 국정을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그릇된 자세입니다.
선거라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데 그 권리도 행사하지 않았으면서 나랏일이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비난한다면 그것은 모순된 것이겠죠.
'나는 선거에 참가했지만 내가 뽑은 대표자는 선출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비난할 권리가 있다'는 분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수결은 '결정된 사항을 모두가 인정한다'는 조건하에 행해지는 것이 아니었나요? 

베스트게시판에도 대통령을 비꼬는 게시물이 하나 올라와 있습니다. (추천과 반대가 엇비슷해 베스트인지는 모르겠군요) 민주주의,다원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도덕은 존재합니다. 네티즌 모두가 사용하는 이런 공간에 지극히 편협적인 사고를 가지고 글을 올리는 것이 과연 옳을까요?

전 스스로를 친노도 반노도 아닌 중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FTA 협상에 대한 결과나 대북정책 등은 저도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잘못된 부분만 보지 말고, 빛과 그림자 모두를 볼 줄 아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을 행정부와 확실하게 분리시켜 투명성을 강화했고(심지어 자기 아들조차 수사받았죠), 지역균형발전계획 등을 추진하여 동서간의 반목을 뿌리뽑아 대국민 화합을 이루려 하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말입니다.


제 학교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어떤 계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들이 대통령이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서 마구 떠들어댔죠. 그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이 무능하다고 거리낌없이 말 할수 있게 된 것 자체가 대통령이 이룬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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