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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광화문
게시물ID : readers_22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CHIAVELLI
추천 : 3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5 15:17:20
어제 시위에 참석하고 오늘 광화문을 돌아보면서 생각 난 시입니다.
시사게에 적을까 말까 하다가 여기가 더 성격에 맞다고 생각해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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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짓하지 말고 너를 위해 노력해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
노력해서 세상을 바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조금 비겁해지고
조금 양심을 버리고
조금 진실에서 눈을 돌려도 괜찮잖아?

지금 일어난 일을 무시해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그런 일 중 하나일 뿐이야

사람이 죽든 다치든 비명을 지르든
그들을 무시하여 얻을 너의 성공과
그 성공에 도움을 받을 사람들만 생각해

자기 감정에 욱하여 달려드는 사람은
단지 자기만족을 얻겠지만
너는 결과를 얻을 거야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 무슨 상관이야?

복종하는 척을 해
고개를 숙여
비굴해져
그러지 못하는 사람보다 우월감을 느껴
아직도 애들 같은 철없는 것들을 비웃어

무슨 일이 벌어져도
미래를 위해 고개를 끄덕이는 기계가 돼
복종의 가면을 써서
그 가면의 굴곡으로 자신의 얼굴을 제단하여

노예가 돼
너는 너의 선택으로 노예가 돼
너는 노예고
나는 지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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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날입니다

remember, remember 14th of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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