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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22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의무중과실★
추천 : 29
조회수 : 1133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1/12/27 21:44:06
"자.여기가 우리가 살 새집이다."
"와! 엄청 좋다."
난 32살의 유부남이다.
아내가 없는.
3년전 우리가족은 바다로 여행을 갔었다.
그곳에서 아내와 나의 딸 마리가 깊은 바다에 빠져버렸고,
힘들게 구조를 했지만 결국 마리만을 구할 수 있었다.
새로 살 집의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마리에겐 2층의 5개의 방중 맨 오른쪽에 있는 끝방을 주었고,
난 1층의 맨 끝방을 골랐다.
내방에서 바로 윗층이 마리에 방이기에, 왠지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마리야 잘자."
'쪽'
"응, 아빠도 잘자."
'딸깍'
마리의 방에 불을꺼주고 천천히 1층으로 내려갔다.
1층 내 방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문서 작성을하고 있을때 였다. 윗층에서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윗층에서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이건 분명 대화하는 사람의 말 소리였다.
난 뛰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철커덕!!' 문을 열고 들어가며 외쳤다.
"마리야!!"
마리는 태연한듯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응? 왜 아빠?"
"너 지금 누구랑 이야기 했니?"
"응.. 나 엄마랑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오니까 가버렸어."
순간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마..마리야.. 오늘은 아빠랑 자자.."
난 마리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갔다.
다음날, 난 평소 친하던 존 교수에게 찾아가서 나의 논문을 건네며 슬쩍 어제의 일을 꺼냈다.
"저...교수님.사실은 어제..."
난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교수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아마도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환상을 보는것 같아.."
"하지만 아내는 3년전에 죽었는데 왜 지금에서야 환상을 보는거죠?"
"새집에 와서 엄마와 함께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엄마에 대한 생각이 더욱 간절하겠지...
내가 아는 박사들에게 의견을 구해볼테니, 자네는 집에서 좀 쉬고있게."
난 교수의 연구소를 나와 집으로 갔다.
도착하니 하늘은 벌써 어둠이 깔려있었다.
"마리야. 마리야?"
마리는 내려오지 않았다.
"마리야?"
난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2층방으로 올라갔다.
"히힛"
웃음소리가 들렸다.
재빨리 뛰어서 방에 들어갔더니 마리는 또 허공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마리야!"
"응? 아빠가 오니까 엄마가.. "
"엄마는 없어!! 3년전에 죽었다니깐 왜자꾸 그래!"
"아빠...."
마리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마..마리야 아빠가 미안해..."
난 우는 마리의 옆에서 자장가를 불러주고 마리를 재웠다.
다음날
'따르르르릉'
'철컥'
"여보세요?"
"어..나..날세...존."
존 교수의 목소리는 평소와는 달리 굉장히 떨고있었다.
"무슨일로 전화를..."
"마리.. 자네딸 마리말일세! 3년전 그 사고로 엄마와 함께 죽었다는구만!"
"네? 그게무슨.."
"화..확실해! 내가 철저히 조사를 해봤는데.."
'철커덕'
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내 옆의 마리는 아무일 없다는 듯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아빠. 아빠 머리 위에 엄마가 왔어."
그날 밤, 난 마리를 데리고 근처 깊은 산 속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 곳의 엄청 큰 나무에 마리를 밧줄로 묶어두고 내려왔다.
하지만 새벽이 오고 동이트기전, 마리는 집 대문을 미친듯이 두드리며 날 깨웠다.
다음날, 해가 질무렵 이번엔 마리의 양쪽 다리를 절단한 후 다시 그 나무에 묶어두었다.
다리가 잘리는 동안 마리는 단 한번의 비명조차 지르지 않았다. 오히려 입가에 비릿한 웃음만 머금고 있었다.
그날 새벽, 어김없이 마리는 집 대문을 미친듯이 두드려댔다..
난 너무 놀라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마리!! 니가 여길 어..어떻게...."
"히히...아빤 그것도 몰라?
↓
↓
↓
↓
"발없는 마리 천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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