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회뜨기', '마녀사냥'에 맞서 끝까지 싸워 이겼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됐던 ‘대졸 발언’과 ‘DJ치매 발언’ 등에 대한 일부 인터넷 매체의 보도 행태에 대해 “노빠 매체의 전형적인 ‘마녀사냥’이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최근 월간조선 7월호에 기고한 ‘노빠 인터넷 매체들과의 전쟁’라는 제목의 수기에서 “네티즌의 용어에 ‘회를 뜬다’는 말이 있다. 전체 내용 가운데서 ‘특정부위’만을 생선회 포 뜨듯 ‘회 한점’을 올리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학력 콤플렉스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 대신 ‘대학 나온 사람이 대통령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콕 집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친노 매체와 친노 네티즌들이 ‘마녀사냥’ 내지 ‘아무개 죽이기’를 목표로 할 때 항상 쓰는 전략전술”이라며 “나는 그들이 가장 치를 떠는 먹이 감 내지 사냥 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특정 부위를 회뜬 뒤 ‘막회무침’식으로 ‘왜곡’한 기사를 메인에 올리면, 이 뉴스를 본 ‘노빠’들이 광분해서 내 홈페이지와 한나라당 홈페이지, 그리고 각종 포털에 비난하는 댓글과 게시물로 도배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다음 단계는 잠시 쉬고 있던 친노 매체에서 ‘네티즌, 아무개 정치인 비난, 홈피 대폭격’이라는 기사를 올리고, ‘네티즌 폭격에 아무개 정치인 홈피 마비’라는 기사로 이어진다”며 “‘노빠’들끼리 장구치고 북치고 선무당 굿하듯 하면서 어느 틈에 한국 사회의 여론에 편입된다”고 적었다.
전 의원은 “그 다음 제2차 대전 격인 ‘DJ 치매 발언’도 똑같은 과정으로 전개되었다”며 “‘회뜨기 -1차 폭격-노빠 매체에 의한 지원사격-제2차 폭격-강폭을 부추기는 노빠 매체의 광기’로 모든 것이 똑같았다”고 적었다. 그는 “홈페이지에 광분한 네티즌들이 몰려들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해댔다.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인신공격이 대부분이었다”며 “네티즌들의 인신공격에는 익숙한 나였지만 솔직히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이겼다. 나의 홈피는 끝까지 건재했고 일시 다운조차 나의 홈피 사전에는 없었다”며 “일주일을 넘기면서 홈피는 마침내 정상을 되찾았고, 정상화된 홈피를 보면서 ‘전쟁에서 이겼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적었다.
한편, 전 의원은 “오마이뉴스의 끄나풀 역할을 해주다시피 하는 정보 제공자인 한나라당 의원들도 있었다”며 “나는 이 희한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말 그대로 경악했다”고 적었다. 그는 “대졸 발언을 겪으면서 내가 가장 괴로웠던 것은 일부 한나라당의 반응이었다”며 “친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어울려 다니는 그들은 나를 ‘공격’했다. 내 등에 칼을 꽂았다고 해야 옳겠다”고도 했다.
조선닷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