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고2에 올라가는 남고생=_=; 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그러니까 2004년 겨울방학 때 그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만나게 된 동기는 저는 동네에 작은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녀가 학원 국어 선생님으로 오셨습니다. 그녀가 학원 국어쌤으로 처음 오신날 저와 친구들은 작은 사고를 첬습니다 2교시가 국어 시간이었는데 1교시가 끝난후 쉬는 시간에 오뎅을 먹으러 나갔다가 쉬는시간이 끝난 다음에서야 교실로 돌아 왔기 때문이죠; 그때 그녀가 텅빈교실에서 처음 보는 우리를 실망하시는 듯한 모습으로 바라보았는데, 처음 보는 쌤이라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얼굴도 제대로 못 처다볼 정도였으니까요.ㅋ 제 친구들과 저희는 하나도 빠짐없이 책만 펴놓고 다들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그녀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지각한 주제에 선생님 얼굴을 제대로 볼 면목이 없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가 살짝 고개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보았는데, 작고 동그란 얼굴에 큰 눈에 이쁜 쌍커풀을 가진 그녀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땐 그냥 평범한 여자 였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별 신경 안쓰면 계속 책을 보았죠. 우리들은 침묵을 지키며 수업을 들었고 그녀는 그런 조용한 수업을 진행 했죠... 그런 수업이 하루...이틀 늘어가다 일주일정도 되었을때쯤엔 그녀와 조금씩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_=; 대화라 해봤자 특별한건 없고 그냥 인사하는것과 수업시간에 질문하는게 고작 이었으니까요. 그런 대화가 조금씩 늘어나다 보니 우리들은 그쌤과 조금더 친해 졌습니다.ㅋ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해 시험을 보게 되었죠. 중간고사때는 별일 없었지만...기말고사 시험당일에 거의 가까워 졌을쯤에 우연히 그녀의 핸폰 번호를 알게 되었습니다.ㅋ 그리곤 학원수업이 끝나고 밤늦은 시간 집에 돌아가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죠. 문자로 질문도 하고 이런 저런 애기도 했었습니다. 문자를 주고받기 전에는 그냥 선생님과 그냥 학생 이었는데 그녀에게 조금씩 호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장난도 치고=_=;관심을 끌기위해 별 또라이짓도 해보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어느날 문득 생각해 보니 처음엔 그냥 평범한 학원 선생님이 었던 사람이 어느새 저의 마음속 온통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그녀가 저의 첫사람이 되었죠. 그녀가 저의 첫사랑이 된후로 저는 저와 그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165cm정도에 밸런스 있는 몸매에 저는 167cm에 스머프 반바지 만했죠 =_=; 그녀는 옷도 잘입고 스타일리쉬하게 꾸며 입을때 청바지하나와 반팔티 하나로 여름을 보내고 청바지와 목티 하나로 겨울을 보내는=,.=저와는 아주 대조적 이었죠=_=; 한마디로 그녀는 몸매도 좋고 키도 적당히 크고 옷도 잘입는 그런 여자였고 저는 키도 작도 뚱뚱하고 옷도 못입는 그런 서울촌놈스타일 혹은 찌질이 였죠=,.=;머리는 귀두머리보다 심각한 상태에 안경까지 쓰고 다녔으니 울 동네 에서 저만큼 얼빵하게 생긴넘은 없었죠=_=ㅋ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제 자신이 어찌나 초라해보이던지;; 그렇게 아무일도 없이 여름방학도 오고 개학도 하고 2학기 중간고사때쯤이 시작될때쯤 그녀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그녀가 학원을 그만 두게 된다는 말을 하더군요; 학원을 그만두고 중학교임용고시를 보고 학교 선생님이 되겠다고합니다. 저야 뭐 잘되기를 바란다고 할뿐이었죠 2004년 9월 9일... 그날 마지막 수업을 하신다는 문자를 보고 학원 가기전에 빵집에 들려 케익을 샀죠;; 학원 그만두는걸 축하하는것도 아니고 ㅋ;; 뭐랄까 그녀에게 받기만 한 제가 선물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죠ㅋ 수업이 끝날때쯤 케익을 들고 친구들과 그녀와 함께 케익을 먹으면 이런저런 애기도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수업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12월 5일에 보는 임용고시를 준비하기위해 공부한다는군요. 그래서 문자대신에 메일을 보내면 응원을 해줬죠ㅋ 뉴스에서는 경쟁률이 20:1이다~~ 선생님 수를 줄이겠다~~미발추다~~뭐다 해서 말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1차 시험을 통과하고 2차 시험 도 통과하시고 연수도 받으시다가 이제 내일 부터 서울에 있는 H중학교에서 수업을 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이제 고2가 되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갈때 그녀에게 고백을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ㅋ 애초에 그녀와 제가 사귄다거나 그런일은 불가능 할줄 알고 있었습니다. 나이차가 8살이나 나니까요;; 그녀가 학원을 그만두고 제가 다니던 학원은 사정상 고등부를 폐지했죠; 저는 그냥 집에서 생활했고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생활 했겠죠;; 그러다가 어느 날 그녀에게 메일이 왔습니다. 자기를 여자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좋은 선생님으로 봐달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날 제 억장은 무너졌습니다.ㅋ 고백도 하기 전에 거절당한 셈이죠ㅋㅋ 몇일동안 울줄 알았는데 몇일동안 쓴 웃음만 나네요.ㅋ 그런 씁쓸한 마음을 제껴두고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제가 그동안 했던 싸이코 짓과 스토커 짓들을 말이죠.ㅋ 싸이월드에서 그녀의 이름으로 검색한 다음 하나씩 찾기 시작했죠. 64개의 미니홈피를 뒤져 보기도 하고 그녀가 산다는 동네에서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우연을 가장해 만나보려고도 하고;; (결국 못 만났지만;;)그렇게 시간은 흐르다가 제 친구에게 문자가 왔는데 학원 근처에서 그녀를 본 것 같다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학원근처로 뛰어가 또 몇 십분을 서성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 발길을 향한적도 있었죠. 이런제가 싫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오유여러분들 도와주세요 P.S토스맨 님들 이거 다른 계시판에 토스하지 말아 주세요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