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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음파 - 무중력
게시물ID : music_32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6
조회수 : 8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12 22:01:22
처음엔 몹시 뜨거운 열병을 앓는 것처럼 앞이 어지러워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어 시간이 지나가 너와 함께했었던 건 모두 날 외면하듯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크기를 알 수 없는 네게 남겨진 공간에서 난 온기를 잃은 유령처럼 부유하고 있어 일그러진 지나간 날의 잔해 너머 보이는 니 흔적에 닿으려 할 수록 더욱 멀어지는 것 같아 이젠 아무런 느낌 있지 않아, 니가 있지 않아 이젠 아무도 느껴 지지 않아, 사라져 가고 있어 이유를 알 수 없는 네게 버려진 공간에서 난 용기를 잃은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어 일그러져 희미한 나의 두 눈가에 고이는 그 눈물은 흐르지 못해 주위를 맴돌고만 있어 이젠 아무런 느낌 있지 않아 니가 있지 않아 이젠 아무도 느껴 지지 않아 사라져 가고 있어 멀어지고 있어 느낄 수가 없어 난 사라지는 유령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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