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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안됩니다.
게시물ID : sisa_146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란이
추천 : 3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12/13 00:11:36
제목 그대로 입니다. 양쪽 다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수꼴과 좌좀. 
서로 자기 입장 세우기 바쁘고, 깎아내리기 바쁩니다.
서로 자신의 견해가 확고하며,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상대방의 의견은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인격모독은 기본이고, 욕질, 이념싸움 등 너무나 한심합니다. 
정확한 정보 없이,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알바로 치부합니다.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만 얘기합니다. 상대방의 약점만 공략합니다.

인터넷 사이트, SNS,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서로 싸우는 것은 소통이 아닙니다.

소통이 가능하려면 전제되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견해를 들어주고, 이치에 맞춰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의견이 모든 문제의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상대방의 의견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토론이고, 현재 여당, 야당이 존재하는 이유고, 우파와 좌파가 공존하는 이유입니다.
보수가 존재하고 진보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저런 소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신이 생기고 오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단적인 예로 반값등록금을 들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반값등록감이라는 명제에만 집중했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청년 실업률이나 고용의 유연화는 관심 밖이었죠. 그냥 지금 당장 힘드니 반값등록금만 외쳤습니다. 과연 반값등록금이 해결해 줄 수있을까요? 정답은 No입니다. 
반값등록금이 되기전에 먼저 선행되야 할 것들이 몇 개있습니다.

1.대학교 수의 절감
2.고졸 취업자 장려 및 지원
3.대학 적립금 규제
4.사회 인식과 국민의식 변화
5.중소기업 규제완화 및 지원

가장 큰 요점은 현재 수준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청년실업률, 중소기업, 취업난, 스펙열풍에 들어가는 기회비용과 사회적 손실은 여러분이 더욱더 잘 아실겁니다.
현재도 84%라는 대학 진학률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없습니다.
OECD국가중 대학 진학률이 50%가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함께 미국, 일본, 핀란드가 전부입니다.
사회안전망 자체가 대졸자들을 우대하고 있습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기 때문에 상대방보다 더 낳은 인재가 되기 위해 스펙경쟁이 불기 시작했고 공무원 열풍이 불기 시작했죠. 너도나도 자격증, 공모전, 인턴 등 쓸데없는 사회적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사회가 그런식으로 흘러 간것이죠. 아.무.도.책.임.지.지.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값등록금만 떡하니 갖다 놓으면, 대학진학률만 높이겠죠. 안그래도 대졸자들이 넘치고 넘쳐서 고급인력들이 졸업 후에도 어쩔수없이 신림동, 노량진에서 200:1이 넘는 공무원시험이나 준비하고 있는데, 대졸자들을 더 만들겠다는 이야깁니다. 지금도 대졸자들 경쟁이 너무 심해서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인데, 대졸자들을 더 만들겠다는 이야깁니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일자리중 95%입니다. 여러분들이 흔히 말씀하시는 금융권, 대기업, 공기업은 100개중 5개의 자리입니다. 그럼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할까요?
중소기업부터 살려야합니다. 대졸자들이 취직할 인프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갖지 않습니다.
당장 등록금이 비싸니까요. 당장 낼 학비가 없으니까요. 

이래서 소통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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