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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골치거리 쓰레기가 경제 '효자'로
게시물ID : humorbest_2270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코끼리내놔
추천 : 30
조회수 : 236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3/08 02:07:12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3/05 17:30:30
퇴비화 사업으로 소득증대·고용창출·탄소배출권 까지…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방글라데시가 쓰레기 재활용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3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슬럼가에서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환경과 돈, 취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에는 1억5000만명의 인구가 좁은 면적에 모여 살면서 쓰레기 매립지가 턱없이 부족해 거리에 쓰레기가 흘러넘쳤다. 다카에서만 매일 3500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하지만 1995년 해외에서 학위를 따고 돌아온 건축가이자 도시 설계사인 마크수드 시나와 입테카르 에나예툴라가 뛰어들면서 상황이 변했다. 이들은 수도 다카의 슬럼가에 눈을 돌렸다. 하수 처리시설도 없고, 물도 없는 이 동네에는 다카 인구의 3분의 1이 모여 살면서 쓰레기를 닥치는 대로 길에 버렸다. 이들이 버리는 쓰레기의 80%가 먹다남은 음식과 과일 껍질, 고기 조각, 채소 등 자연 식품들이었다. 시나는 슬럼가 3∼7가구씩 묶어 이들에게 '퇴비통'을 만들어줬고 수거 담당자가 한 달에 한 번씩 이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했다. 퇴비통은 성인 가슴 높이 크기로 중간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공기를 통해 음식들이 건조되는 간단한 방식이었다. 방글라데시의 높은 기온도 이러한 '재활용 시스템'에 한몫했다. 쓰레기 1kg당 7타카(약 164원)씩 돈을 받게 되면서 슬럼가 주민들은 쓰레기를 잘 모았고 이를 수거하는 사람들도 한 달에 4000타카(약 9만원)를 받으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거뒀다. 모아진 쓰레기는 지역 농민들에게 '퇴비'로 팔아 돈을 받았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어진 '유기농 퇴비'다 보니 화학 비료보다 훨씬 싸고 토지 비옥도는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었을 경우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재활용을 통해 줄어들면서 '탄소배출권 거래'까지 가능하게 됐다. 소득 600달러의 방글라데시로서는 국부 창출 효과까지 생기는 셈이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으로 연 12만7750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탄소배출권 거래로 따졌을 때 250만달러(약 38억원)에 달한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의 아드난 하미드 알리아니는 "이러한 쓰레기 해결 방법을 최고의 모델로 선정해 베트남, 스리랑카 등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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