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부의 문제(엄밀히 말하자면 왕과 종교의 타락 문제)를 유태인에게 뒤집어 쒸우는 프레임이 흔했습니다. 시온의정서로 대표되는 러시아의 유태인 탄압과 학살. 스페인의 유태인 압제 등등 끝이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유태인에게 비교적 관대한 국가였습니다. 그래서 1차대전 전까지만해도 유럽의 유태인들이 독일로 몰려드는 기현상까지..
많은 수의 유태인들이 독일제국을 위해 1차대전에 참전한 것도 또한 아이러니하죠..<안네 프랑크의 아버지도 1차대전 당시 독일군으로 참전했습니다.>
그런데..
1차대전의 패배에 책임을 지기 싫었던 기득권층<군부와 지주층 그리고 정치권>에서 그 책임을 유태인들의 음모로 돌리기 시작하면서 독일에서는 뿌리깊은 유태인 혐오 사상이 극심해집니다.
즉 독일은 절대로 전쟁에 질 수 없었는데 세계적인 유태인 비밀 조직들의 음모와 독일내의 유태인들이 거기에 호응해서 독일 제국이 내부로부터 붕괴해서 졌다는 음모론이죠....물론 터무니없는 헛소리입니다만...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수많은 독일국민들은 거기에 슬슬 넘어갑니다.
그 음모론를 정치적으로 적극 활용한 이가 바로 히틀러입니다.
군부의 일개 뿌락지였던 히틀러는 맥주홀에서 "이게 다 유태인들 때문이다!"라는 연설로 슬슬 인기를 끌고 나치를 만들어 냅니다.
태생이 "유태인 혐오"에 기반을 둔 정당이다보니 멈출수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정권을 잡자마자 유태인 탄압에 몰일할수밖에 없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