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에 걸친 큰 수술을 받느라 두달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던 아내가 그동안 먹었던 쇠고기죽, 닭죽이 질렸다고 다른것을 해달라고 합니다. 많이 아플땐 밥인지 죽인지도 모르며 주는대로 먹고 지냈는데, 요즘은 밥투정을 하는걸 보니 조금 살만한가 봅니다.
렌틸 수프를 만들어 봤어요.
일단 각종 야채를 볶아줘요.
그뒤에 각종 허브를 넣어줘요 - 바질, 오레가노 등등...
렌틸은 잘 씻어서 건져서 넣어 줘요.
그리고 압력솥으로 20분 조리해 줘요.
그 다음은 흔히 환자들 먹이는 전복죽이에요.
전복을 얇게 썰어서 참기름에 볶아 줘요.
끓일때 잘 풀어지게 쌀도 같이 볶아 줘요.
원래 전복죽에 야채 안넣은 경우도 많은것 같은데, 아내가 넣어달라고 해서 야채도 넣고 볶아 줬어요.
전복죽에는 달걀 노른자를 얹어서 먹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얹어 줬어요.
그 다음에는 바다 가재 죽이에요.
바다가재 죽에도 야채는 보통 안넣는듯 한데, 아내가 굳이 넣어 달라고 해서 준비해 놓았어요. 제가 예쁜 사람 말은 잘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에요.
살은 껍질에서 분리해서 잘 헹구고 잘게 썰어 놓아요.
바다가재 살만 넣으면 향이 안날지 모른다고 껍질은 따로 삶아 국물을 걸러서 넣어 달라고 해서 삶았어요.
바다가재 살 볶다가 쌀 넣어서 볶아서 익히고, 야채도 넣고 볶은 후 잘 끓여 줘요.
처음 끓여 본건데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약간 분홍빛을 띄네요?
죽 한그릇에 장조림, 무우나물, 동치미 등을 차려서 주고 있어요. 다음에는 생선죽, 새우죽을 해달라고 하네요. 주말에 장보러 가서 재료를 사올게요.
이글 보시는 요게 여러분,
모쪼록 건강하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시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출처 | 저희집 부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