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며 200만원을 눈앞에 두자 이 주식을 대거 팔아 치웠다. 한마디로 절묘하게 매도시점을 골랐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최고수준에 이른데다 최고경영자 사법처리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높아지자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2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3천52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도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133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유율을 종가 기준 190만원을 넘어선 11일 50.89%까지 끌어올리고서 20일 기준 50.73%까지 급격하게 낮췄다.
가뜩이나 194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따른 가격 부담과 삼성전자가 인수 예정인 전장업체 '하만' 주주들의 합병 반대 소식 등 악재가 겹치면서 차익실현 기회를 기다려온 외국인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