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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 자랑좀 할께요~當ㅅ當
게시물ID : humorbest_227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루Ω
추천 : 174
조회수 : 3014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3/10 00:34: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3/09 23:54:44
안녕하세요~

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29세 직딩녀입니다. 

엊그제가 제 생일이었는데요..

집을 나와 타지에서 생활한지 얼마 안되어서 

혼자 맞이하는 생일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집에서도 고향친구들도 

생일 어떻게 보낼거냐며 

같이 못보내서 안타까워하는데

정작 전 생일에 대한 기대없이 여느날과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중학교때 제 생일을 가족들이 잊어버린후론 기대라는걸 버리고 살고 있답니다 -_-;)

퇴근후 학원 수업이 있어 수업을 듣고있는데

남동생에게 문자가 오더군요.
 
(저희 남동생은 엊그제 군대 제대후, 복학전 아는 형 직장인 경기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누나 생일인데 뭐해'

그래서 학원에서 수업중이라고 답장을 보냈더니.

'뭐야..생일엔 제껴야지 엄청난 학구열이구만 ㄷㄷ'

이라고 답장이 왔어요.

문자보고 실컷웃고 동생과의 통화로 하루를 마무리 했죵..
 

다음날 아침 6시 반경 

눈이 안떠져서 누워있는데

'한*택배 김용식입니다.택배가 왔으니 문열어주세요'

라며 발신자제한으로 문자가 왔더라구요.

택배시킨것도 없을뿐더러 발신자제한으로 이른 아침에 문자가 와서

좀 무섭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덜덜 떨고있는데

한 5분이 지난후 발신자제한으로 전화가 온거에요.

두려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아보니

남동생이더군요. -ㅁ-

집앞에 와있으니 문열어달라구요..

(카드키가 있어야 문을 열거든요.)

급히 나가보니 남동생이 한손에 봉다리를 싸들고 있더라구요.

식기전에 먹으라며 봉지 안을 펼치는데

편의점에서 미역국과 햇반을 데워서 갖고 왔더군요 ㅠ,.ㅠ

미역국도 못먹고 있을 누나를 생각해

첫차를 타고 한시간 반정도를 달려왔다더군요.

혼자 다 먹으라며 펼쳐주곤 자기는 김밥을 사와서 먹는데...

저 정말 울뻔했어요 ㅠ,.ㅠ

정말...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리고 변기레바가 고장이 났었는데 그것도 뚝딱 고쳐주는데..

그 뒷모습이 어찌나 듬직해보이는지 ㅠ,.ㅠ

동생때문에 그날 하룬 정말 훈훈하게 보냈답니다.

******************************

어릴땐 많이 다투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 서로 대화가 통하니 듬직한 후원군이더군요.

친구들한테 이야기하니 왠만한 남자친구보단 백배 낫다고 하더군요..하하

정말 우리 동생.  ㅠ,.ㅠ

이렇게 배려깊고 속깊은줄 새삼 깨달았어요 ㅠ,.ㅠ
 

일롱아!

미역국 넘넘 맛있었어..

너무너무 고맙워..감동이었어..ㅠ.,ㅜ 

여태껏 누나노릇 못한거 같아 넘 미안해 ㅠ,.ㅠ

누나가 정말 잘할께.

안그래도 그날바로 핸드폰에 메모남겨놨어.

우리 일롱이한테 잘하자!라고...

아빠,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우리 아들 다컸다고 눈물 지으시더라..

우리 정말 잘되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그러자.

그리구 고민있거나..도움요청할거 있음 누나한테 말만해.

누난 항상 네 편이란다 ㅠ,.ㅠ

사랑한다~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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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우리 남동생이
순정파라 여자친구를 못사궜는데..
베오베가면 남동생 싸이 공개할께요 ^^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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