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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문학) 인상깊게 읽은 구절들
게시물ID : readers_22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참깨
추천 : 2
조회수 : 5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18 00: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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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가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롤리타』


->유명한 첫 문장들 중 하나죠:D 제가 최고로 뽑는 첫 문장이기도 합니다.

(롤리타를 처음 읽을때, 돌로레스가 정말 되바라진 아이인 줄 알게 했던 주된 원인 중 하나기도 하고요..허허)

유려한 언어로 꾸며낸 자기합리화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모습의 한 마리 갑충으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프란츠 카프카,『변신』


->'변신 모티브'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말이죠..b

주제도 좋고 감각적인 단편인 것 같아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

허먼 멜빌,『필경사 바틀비』


->처음에 읽고 이게 뭐야, 했던 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러나 두번 째 읽으면 내가 얼마나 길들여진 사람이었나 생각하게 되던..





하지만 사람을 먹어 치우다니? 자신들이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도 이토록 쉽게 그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모두 놀라고 있었다. 그러나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조금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것에 그들은 또 한 번 놀라고 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뱃속이 약간 더부룩하긴 했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이 가벼웠다. 자신들의 음울했던 영혼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그들의 얼굴에 수줍은 아가씨 같은 달콤한 행복의 빛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감히 눈을 들어 서로의 눈을 들여다볼 수 없었을 것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향수의 뒷 커버를 보면 이런 평이 있더라고요

'너무나 놀라우면서도 동화 같고, 또 그러면서도 낯선 공포심을 자극한다.'

출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프란츠 카프카 중단편집 변신中, 『변신』
허먼 멜빌,『필경사 바틀비』
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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