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00회째 집회인지도 몰랐고, 매주 수요일 할머님들께서 이 춥고 더운날 가리지 않으시고
집회를 하고 계시다는 것도 몰랐어요.
비록 지금껏 한번도 나간 적이 없지만
1000회째에만 나간다는 것이 매번 나온 분들께 죄송하지만,
그래도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드리려 나갑니다.
회화 전공을 하고 있는 저와 친구는 무언가 피켓같은 것을 들고 갈 것이 없나 고민하다가
그리려고 놔 두었던 캔버스에 급하게 글씨를 써서 나가기로 했어요. (쓰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 담을 수 없기에 매우 고민하다 간단하게 줄였어요.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아 쫌! 으로..(...) 적어 가요. 정말 생각 많이 했는데 결국 이렇게 밖에 못썼네요.. ㅠㅡㅜ)
지금의 저보다 훨씬 어린 나이서부터 모진 고생을 다하신 분들에게
조금이지만 같이 옆에서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간다는 것을 생색낸다는 것이 아니라,
한분, 한분만이라도 같이, 더 힘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테지요.
하지만 조금, 조금만더 다 같이 모여 꽉 찬 집회장이 되어
1000회인 만큼, 그동안의 힘을 모두 실어보면 반응이 있지 않을까요.
저처럼 위안부 할머님들께서 모진 날씨를 견뎌내며 매주 수요집회를 하신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할머님들께선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고 지금 몇 분 밖에 계시지 않아요.
이 분들 만이라도 살아생전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돌아가신 분들께도 드디어 사과를 받으실 수 있다고 곧 기쁜 소식을 알려드렸으면 해요.
저는 지금 대학생입니다. 이제 한창 시험기간 막바지라 매우 바쁩니다.
하지만 이 집회 두세시간 나가있는다고 시험을 더 잘 보지도, 더 못 보지도 않습니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요. 잠시만, 잠시만 일본대사관 앞에서 모두 같이 할머니들의 힘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