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더 타임스와 데일리 메일은 초대형 비둘기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거대한 비둘기를 처음 발견하고 촬영에 성공한 사람은 영국 뉴포레스트에 거주하는 사진 작가 크리스 밸콤(44세). 그는 마당의 작은 탁자 위에 매일처럼 땅콩 등을 올려놓았다. 집 주변의 새들에게 모아서 사진 촬영하려고 했던 것. 그런데 어느 날 새 먹이가 무서운 속도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탁자 위의 땅콩은 자취를 감췄고 새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던 것. 잠복 근무하듯 테이블을 지켜보던 크리스 밸콤은 곧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거대한 비둘기가 하늘을 가르며 탁자에 내려앉아 참새와 박새 등을 밀어내고 먹이를 독차지했다고. 초고속으로 배를 채운 이 고도 비만 비둘기는 뒤뚱거리며 몇 걸음 옮긴 후 힘겹게 날아올라 집 담장에 앉아 '먹이 배급'을 기다렸다. 더 타임스는 28일자 기사에서 화제의 비둘기가 체중이 1파운드(약 450그램) 정도 나가는 보통 비둘기에 비해 최소 두 배 크기라면서, 사람들이 남긴 햄버거 등 고지방 정크 푸드를 먹어 고도 비만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 괴물 비둘기의 사진을 본 왕립 조류 보호 협회의 이안 피터스씨는 "비둘기가 탁자에서 날아 오를 수 있는 것이 기적"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