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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늑대가 나타났다!
게시물ID : pony_22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케
추천 : 16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12/30 01:43:50

“그래서, 뭐라고 언니?”

 

“트와일라잇들이, 나를 까먹은 것 같다고. 루나.”

 

“음, 언니. 편지가 연속해 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게 언니를 까먹은 거라는 소리가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아니, 확실해! 나도 한 두 번 쯤이라면 웃고 넘어갈 수가 있어. 하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아무리 내가 저번에 굳이 시간을 지킬 필요는 없다고 말을 했다 하더라도, 도대체 이게 몇일 째야!”

 

“4주일 쯤 됐어.”

 

“그런건 말해줄 필요 없어, 루나.”

 

셀레스티아는 발굽에 얼굴을 파묻었고 루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사이가 좋은 자매는 아니라고 해도 자신의 자매가 저렇게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마음이 좋아지지만은 않는다.

 

그렇게 군왕의 자매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연민했다. 루나는 셀레스티아 공주를 연민했고, 셀레스티아는 스스로를 연민했다. 그리고 잠시 후, 셀레스티아 공주는 선포했다.

 

“난 애들이 편지를 보내도록 만들겠어!”

 

“그래, 좋은 생각, 뭐라고?”

 

“애들이 편지를 보내도록 만들겠다고!”

 

셀레스티아는 환한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를 본 루나는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그런 표정의 셀레스티아가 무언갈 결심했을 적에는 어느 무엇도 제대로 된 적이 없었기에.

 

 

 

“그래서, 계획이 어떻게 되는데?”

 

“나무 늑대들을 보내 아이들을 곤경에 처하게 할거야.”

 

“.... 미쳤어 언니?”

 

셀레스티아는 루나를 날카롭게 노려보았지만 루나 공주는 게의치 않았다. 지금 언니는 분명 어딘가가 심하게 다친 것이 분명하다. 대충 머리 어디쯤이.

 

“언니, 생각해봐. 나무늑대는 아주, 아주, 아주 위험한 생물이고,”

 

“상관없어.”

 

“언니!”

 

“어차피 내 성실한 제자인 트와일라잇이 알아서 처리해줄거야. 당연한 것 아니겠어?”

 

“진심이야?”

 

거의 비명에 가까운 루나의 물음에 셀레스티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루나는 ‘이 미친 공주, 도대체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야!’라는 말을 내뱉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그리고 루나, 조금만 도와줘.”

 

“뭘.”

 

“나무늑대를 만드는 데 네 도움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

 

‘네 미치광이 놀음에 내가 같이 놀아줄 것 같아! 이 정신나간 공주야!’ 라고 셀레스티아를 윽박지르기 직전, 루나 공주는 생각을 바꿨다. 물론 달 관광을 다시 가고 싶지도 않았거니와, 다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좋아, 도와 줄게.”

 

“고마워 루나!”

 

 

 

 

셀레스티아는 부서져도 재조합하는 나무늑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리도 훌륭할 수가! 역시 마귀나 괴물같은 생물체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루나만큼의 적임자가 없었다. 저번의 알리콘 에뮬렛도 훌륭한 루나의 발명품이 아니었던가.

 

“좋아, 완벽해!”

 

셀레스티아는 발굽을 맞부딪혔고 루나는 조용히 침실로 몸을 옮겼다.

 

“됐지? 그럼 나 좀 잘게. 요즘, 잠이 통 부족해서...”

 

“고마워 루나! 사랑해!”

 

루나는 언니의 목소리를 뒤로하며 침실의 문을 닫았다. 저 말은 분명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그녀는 틀리지 않았다.

 

 

 

 

 

“루우우우나아아아아!”

 

올 것이 왔구나. 루나 공주는 침실 밖에서 울려퍼지는 언니의 고함에 눈을 비볐다.

 

“뭐야, 언니.”

 

“뭐야! 왜 이렇게 쉽게 부서지는건데!”

 

“무슨 소리야? 난 전혀 모르겠는걸?”

 

“스파이크가 돌을 던지니 한방에 부서져 버렸어! 이게 말이나 돼? 난 좀더 극적인 위기를 원했다고! 그래야 편지가 온단 말이야!”

 

“흐음, 내가 말 안했었나? 몸 속에 뭐가 들어가면 그걸로 나무 늑대는 끝이야.”

 

“뭐라고?”

 

“당연하지. 재결합하잖아? 그런데 결합부에 뭔가가 끼어봐. 그대로 끝이라고. 조금 더 잘 다루지 그랬어.”

 

루나 공주는 그 말을 끝으로 귀마개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았다. 셀레스티아 공주의 성격상 이 다음에 어떻게 나올지는 뻔 할 뻔 자였기 때문이었다. 셀레스티아는 요란하게 욕을 쏟아부었고, 루나는 머리를 침대에 뉘었다.

 

 

아직 해가 창창했기에. 밤의 공주는 잠을 청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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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한동안 글이 안써져서 온갖가지 발광을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한편을 썼군요.

 

중간의 팬픽 광고는 애교로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아잉..?! 농담, 농담! 주먹을 내려주세요!

 

딱히 쓸 말이 없군요.. 하여간 요즘 정말 절실한 슬럼프인건 확실한 듯 합니다. 도대체 한장 쓰고 버려둔 팬픽이 몇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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