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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완전 급우울..
게시물ID : freeboard_227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러드MILK
추천 : 12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12/25 23:59:35
윈앰프 틀어놓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서 노래 부르면서 게임 하고 있었어요

엄마가 갑자기 들어오시더니 안마를 해 주시더라구요

엄마 갑자기 왜요? 라고 어쭈니

그냥, 해주고 싶어서, 라고 말씀하셨어요.

안마를 하고 머리를 만지면서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타임머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가 왜요? 라고 되물었더니

엄마는 말씀하셨습니다

타임머신 타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잖아.. 
과거로 돌아가면 너한테 못했던 거 진짜 잘할 수 있는데..
엄마가 너무 감정적으로 했던 것들, 다시 다 잘할 수 있는데..
니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게 아니잖아
엄마 아빠가 좋아서 만들어서는 잘 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참, 술기운 아니면 이런 말도 못 하고..

라고요.

엄마랑 저랑 둘 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물론 그간 엄마한테 서운한 건 없잖아 있었지만 그렇게 큰 건 아니었는데

엄마는 제가 크면서 겪었던 힘든 일들을 잊지 못하시는가 봅니다

저는 엄마가 잘 해 주실 땐 급방긋 하다가

엄마가 조금만 서운하게 하셔도 우리집은 왜이럴까 하면서 속상해만 했었는데

글 쓰는 지금도 눈물만 나네요

엄마 죄송해요, 못난 딸이라서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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