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를 모두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1화부터 김재웅님의 정체성에 대한 뉘앙스는 계속 언급됬었습니다.
첫 인사에 여성스러운 제스쳐라던지 나는 여자방이 더 편해 아마 여기 더 오래있을거야 라는 식의 말들.
그리고 이번 2화는 갑자기 뜬금없는 이상민씨의 너 여자가 좋아 남자가 좋아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아마 모든 셰어하우스 출연진들이 느끼고 있었음을 방송에서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이정도까지는 다들 그래도 여자랑 데이트하러간다고 했는데 아닌가? 이런식의 대화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데이트 후 돌아온 재웅에게 여자친구랑 뭐했냐 어땠냐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목소리 얘기가 나오고 재웅은 자신이 일부러 목소리를 높게 낸다고 하니
이상민이 그런 여성적인 목소리를 여자친구가 좋아하냐고 물어봅니다.
이상민의 오해라는 부분은 재웅이 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 남자를 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실례니까요.
그리고 한동안 혼자 바람을 쐬고 온 재웅에게 술 한잔 하자며 술자리가 차려지고
그렇게 커밍아웃을 하게됩니다.
저는 솔직히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한건, 어디든지 있을 수 있는 이야기 라는 겁니다.
아웃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웃팅은 본인의 동의 없이 다른사람에게 쟤 게이야. 이러면서 말하는 겁니다.
물어보는 것만으로는 아웃팅이라고 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또한 이미 모든 사람들이 (저 시점에서는 거의 4일,5일이 지난 상태)
어떠한 그런식으로 느끼고 있었고 재웅이 없는 상황에서도 대화가 오갈만큼 대부분이
그럴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고 그런식으로 말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총대를 매고 물어본건 이상민이고 농담이라는 웃음으로 넘어가려고도 했습니다.
그냥 저 상황에서는 이상민이 크게 아웃팅이라는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뒤 술자리에서 커밍아웃을 하면서 이것이 어떠한
분위기에 의한 커밍아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음화 예고를 보니 커밍아웃 얘기가 좀 더 나올 것 같습니다. 내가 괴물이 아니다 라는 말들은 예고편에서 나온거니까요.
다음화가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