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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군대 쓰토리 -2부-
게시물ID : humorbest_227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빠리지엔느v
추천 : 107
조회수 : 3713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3/16 09:31:36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3/16 05:07:40
☞본 이야기는 제가 실제 복무한 기간의 군대생활에 대한 스토리를 
  약간의 허구성을 담아 쓰게된 글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2부...

2006년 11월..  일요일 아침부터 시끌벅쩍했던 나의 첫 면회..

나는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면회장으로 발걸음을 향했고, 

대대장은 당직사령의 보고를 받았는지 관사에서 나와

나보다 먼저 우리 가족을 만나고 있었다.

그때의 상황은 대대장은 분명 부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군복을 입고 있었고

양팔은 곧게 뻗어 차렷 자세로 우리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상황속에서 대대장에게 경례와 동시에

 ㅡ : 아빠 왔어? >>>        부자지간         <<< ☆☆☆   
         │                                                 │
         └────       *  *       ──────┘                                           
                         (ㅡ_ㅡ;;;)

아버지는 그런 내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시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니 당연하다는듯 대대장에게 

"얘, px에서 일은 잘하냐?"      [하냐? -ㅇ-]
 
"xxx이병, 군대 생활에 아주 적응 잘하는 그런 모범병사 입니다." [전입온지1달도안됬는대 ㅇ_ㅡ]

"자세한건 나중에 애기 하고 여기 부대에서 2명이나 죽었다며" [갈구는거 같아 ㅡ_ㅡ;;;]

"아, 그건 제 취임 전... .. . . ~~~~~~~~~~~~~~~
 ~~~~~~~~~~~~ " [이 추운날씨에 땀이 보여 -0-]

피자와 치킨 생각에 그렇게 뛰어 왔건만, 면회장 안으로 들어가기는 커녕

면회장 앞에서 장장 1시간동안 대대장과 이야기만 하고 있다..

내가 자대와서 여지껏 본 대대장은 성격이 불독이고, 잦은 부대의 사고 후, 

이 대대로 오게 되어서 전입한날부터 매일같이 간부들한테 무한 갈굼을

난사하는 호랑이로 보였지만, 오늘만큼은 그냥 순진한 양 마냥 

미소를 잃지 않으며, 질문에 대답하기에 바빴다. 

그이야기를 듣고 지친 난 그냥 면회실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어머니 한테는 인사도 제대로 못드린터라 큰소리로 경례를 했다.

어머니께 인사를 드림과 동시에 형이 그런다.

"어이~ px 땡보~"

"px 떙보 아니거덩? 자기는 말만 운전병이지, 핸드폰도 들고 다녔으면서"

[여단장 운전병이었음... 근대 문제는 운전병이 2명 ㅡ_ㅡ;; 완전 사기]

"나야 모 군대생활은 연예인저리가라였지..ㅎㅎㅎㅎ / 근무는 당연히 안들어가겠지?"

"특수보직이라 당연히 안들어갈줄 알았는대, 요새는 px병도 예외 없다내.."

"불쌍한것...... 그나저나 니내 대대장님 똥줄좀 타겠다..."

"왠 똥쭐..."

"왜긴 니가 더 잘알거 아니야..."

"난 아빠보다 대대장이 더 무섭던데;;;"

"나중에 가봐라 니가 불편하리 만큼 간부들이 잘해줄거니까"

"나 그런거 싫어 하는거 알잖여~~~~~~~~~"

"그게 니 맘대로 될거 같냐? 선임들이 싫어 할수도 있으니까 처신잘해라"

"내가 또 말하나는 잘하잖아... ㅎㅎㅎㅎㅎ 사고도 잘치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아버지는 면회를 오신건지

아니면 부대정밀진단 하러 오신건지... CP실에 간지 꽤 지난거 같은대

안나오고 있었다. 연대장 온다하는날도 달랑 차한잔 마시고 갈꺼 

뻔히 알면서도 긴장타는 대대장 이였지만.. 이건 뭐...ㅡ_ㅡ


아무튼 나의 첫 면회는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고, 대대장도 얼떨결에

일요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채, 하루를 나의 면회와 함께했다. ^_^;

부대에서의 가족과의 면회는 그것으로 마지막이었다...

가족 면회오기전날 보고하면 무조건 '외박' 이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내 군생활이 남들이 보기에는 복에 넘쳐난다 생각할수 있겠지만..

슬슬 내 군대 생활에 있어 사건이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한다...



2006년.. 12월.. 토요일 그날은 유독 눈이 많이 와서 새벽 5시에 전병력을

깨우더니 눈치워야 된다고 한다.. 그때 내 복장은 활동복차림에 전투화를 신고

그위에 스키파카 와 털두건 그리고, 목토시와 귀도리 거기에 안면마스크 손에는 

요술장갑 2짝을 착용한상태에서 두손에는 판쵸우의를 가득 들고 있었다..

난생처음으로 눈보고 울뻔한 날이다... 

우리 부대의 눈치우는 구조는

말년병장들은 쉬엄쉬엄 눈싸움을 하며 깨작깨작 염화칼슘을 뿌리고

상병윗밥들은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시키기 바빴고,

상병밑밥들은 넉가래로 눈좀 끌어다 모아주고,

일병은 눈마져도 눈삽으로 삽질을 해서 판쵸우의에 올려주면

그것을 이등병이 다른곳에 퍼다 나르는 그런 시나리오이다.

그 작업을 무려 하루 내내 했다....  눈이 그날부터 싫어졌다.

오늘은 다행히 근무가 비번인 날이라 야간에 px 판매만 끝내면

푹 쉴수 있다는 생각에 피곤하지만서도, 기분은 좋았다.

그러고 보니 눈때문에 정신없었는대, 오늘 아침에 내 사수가

말년휴가를 나간거 조차 깜빡 하고 있었다.

혼자서 처음으로 야간에 px 판매를 하게 되었다.

오늘은 다들 지쳤나 아무도 오지 않고 있었고... 한참을 멍하니 

딴생각을 하고 있다가 문이 열렸는대, 얼핏봐도 딱 알만한 인상이었기에

바짝 일어나 경례를 했다.

"충성!"

"아버지는 다른곳으로 아직 안가셨지"

"이병! xxx 잘모르겠습니다..!!"

"아버님한테 전화 자주 드려라"

"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px관리관한테 한테 양주 부탁한거 있는대 그거 들어왔나?"

"어제 관리관이 가지고 와서 창고안에 있습니다. 지금 바로 꺼내오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바로 옆 창고로 들어갔고, 물건이 어제 너무 많이 들어와서 문 앞까지

높게 쌓여진 과자박스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대 나는 뒤에 대대장이 따라와서

보고 있는줄 모르고 있었다...

"창고가 이래 좁아가지고 되겠~!~!~~~~   !!!!"

우리 px창고의 구조는 컨테이너박스가 약간 위로 높이 고정되어있어 계단이 있는대

그높이가 내가 창고안으로 들어오면 상대방이 고개를 살짝 위로 올려서 쳐다봐야된다.

그 아래서 대대장이 쳐다보고 있고, 나는 과자박스 들어서 옮기려던  

찰나에 균형을 잃고 위쪽 2박스가 대대장의 머리위로 떨어졌다...

그것도 한박스는 모서리부분이 이마로 떨어졌다...

'아 슈ㅣ발 x 됬다...'

다음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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