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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어린 사람을 만난다는 것...
게시물ID : gomin_227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화백자
추천 : 0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0/31 15:15:19

사귀기는 커녕 고백도 받지 못했는데 벌써부터 눈물이 날 것처럼 우울하기만 하네요.

딱 봐도 저 좋아서 죽으려고 하는데... 받아 줄 수가 없다능...

모태솔로 못난이 남동생. 알게 된 지 한 달 남짓 되었네요.
거진 매일 만나서 같이 독서실가서 공부하고, 짬 나면 밥도 먹고,
녀석, 술 담배 못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매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성실한 앤데...
저 만나고부터는 밤잠을 설치는지 새벽에 문자도 보내고...
처음 봤을 땐 콧구녕 안에 코털이 춤을 추더니 어느 순간 없어지고...
입냄새도 심하더니 뭘 했는지 안 나고...
인중에 -_- 수염도 밀고...
피부 관리도 시작했는지 여드름도 많이 줄고...
머리모양도 바꾸고.... 외모 가꾸기 시작하는 거 빤히 보이고...
느끼하고 촌스럽게... 처음 봤을 때 누나 너무 예뻐서 놀랐다고...
가끔씩 이런 개소리 투척...
울 엄마아빠도 안 이쁘다는 사람이 어디가 예쁘냐... 내가 믿을 것 같냐...
외국어 서툰 저한테 무슨 얘기든 알아듣기 쉽게 하려고 전공 공부하는 짬짬이 시간내서
자기 나라 말 연구하고, 공부하고, 어떻게든 가르쳐 주려고 하고...
덕분에 한 달 만에 엄청 늘긴 했다만... 
자꾸 가까워지려고 애쓰는 거 뻔히 보이는데...
힘든 일 생기거나 하면, 바로 찾아와서 앵알거리고...
이런 식으로 저한테 의지하는 것도 많아지고, 
저도 녀석한테 의지하는 게 많아지네요. 
거리 유지해야지... 여자랑 나란히 걸어본 적도 없다는 
순진한 농촌 청년 맘에 불이라도 지폈다가 어쩌려고...
술 마시는 여자 싫다길래 맥주,소주 병나발을 불었더니,, 마시고 싶으면 마시는 거지...
대신 취해서 땡깡만 안 부리면 된다고 그러고... 뭐 누나는 만취 상태로 때려도 괜찮다고 그러고..
누굴 살인자 만들 작정인가...
일부러 진짜 맛대가리 없게 물 10 분말 1로 율무차 타줬는데 맛있다고 음미하질 않나...
(의외로 그런 취향인지도...-_-++)
오토바이 타는 여자 싫다길래 오토바이 타고 나타났더니 태워달래고...
여자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처음 타본다며 히죽거리고...
뭐든 제가 하는 건 다 좋다고... 히죽히죽..헤실헤실...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지는 순간까지 매냥 방글방글 웃는 녀석...


엉엉...
이 나라에 언제까지 있을지도 모르는데.. 순진한 모태솔로 대학생이랑 썸씽이라도 났다간...
엉엉...
나이도 한참 어린 게... 그냥 누나라서 그러는 거겠죠,, 모태솔로다보니까 알게 된 누나한테
환상을 가져서 이러는 거겠죠...


이훙...

제 이상형인... 착해빠진 순둥이라...  
근데 또 모르죠...착해빠진 순둥이인 줄 알았는데 미친걸레더라 이런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고
실제로 본 적도 많다보니...-_-++++++ 경계할거야, 거리 둘 거야, 못 들어온다 내 영역에는!!
쉬야로 영역표시 군데군데 해 놓을거야... 들어오면 발바닥이 썩어들어갈 거다...

아니면 진짜 레알 쑈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흥... 두고봐라... 낱낱이 밝혀주마 네 더러운 음모!!
..?

나이 먹는 게 썩 좋지만은 않네요,, 거ㅣㅈ같은 생각도 많아지고...
순진한 어린 것들만 좋아지고...-_-.....
으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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