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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가슴이 작아 헤어진 친구의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227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Ω
추천 : 3
조회수 : 379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0/31 16:06:50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01788&page=2&keyfield=&keyword=&mn=&nk=%BA%EA%B6%F3&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01788&member_kind=

= 여친 가슴이 작아 고민인 남자의 이야기.


 새로운 학교가 낯설고 교복이 헐렁하고 수업마다 새로웠던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동네가 작아서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거의 봤던 얼굴만 보고 지내왔다.
 고등학교는 동네에서 떨어진 곳으로 다녔지만 거기서도 초중 동창생들을 만나긴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동급생들이 같은 동네 출신이라고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같은 학교 출신지 애들끼리 어울리거나 사귀는 경우가 있었는데
 내 친구 또한 그러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같은 학교, 학원을 다녔던 여자사람 친구와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냈던 내 친구가 사귀고 있었다.

 남자친구 A는 잘생겼다기보다 착하게 생긴 훈남 정도였다.
 성격은 계산적이지만 자기 처신을 할 줄 아는, 그러나 생각보다 이기적인 녀석이었다.

 여자친구 B는 미소년타입이었다. 성격도 털털하고 키도 훤칠하며
 목소리마저 내리까는, 그러나 허세 부리지 않는 여자친구였다.
 모든게 부족함이 없었다. 성격이며 외모며 전부 잘났으니까.
 하지만 가슴이 없었다. AAA컵 정도 되는 사이즈였다.
 (어느 정도로 작은지 감이 안오면 구글검색)
 
 A와 B가 사귄지 반년 정도 지났을무렵
 우리는 새로운 학교 생활에 완전히 적응해서 급식소로 달려가는 길을
 눈감고 달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다른 동네 친구들과도 친해졌다.

 타 중학교 출신 친구 C는 말이 무척 많은 녀석이었다.
 별명 만들기를 좋아하고 놀리기를 좋아하는, 좋게 말하면 짓궂은 녀석이고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 없는 녀석이었다.
 
 그 녀석과 친하게 노는 건 좋았지만 A는 상당히 곤욕을 치뤄야 했다.
 바로 옆반에 있던 A의 여자친구 B를 보고는, "가슴이 없다." 며 놀려대기 시작했다.
 나는 혹시나 A가 빡쳐서 C와 싸우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는데
 A는 그저 놀리지 말라며 웃어 넘겼다.
 (C는 싸움을 잘한다거나 기가 쎄보인다거나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 그냥 평범하다.)

 하지만 C의 놀림은 더 심해졌다.
 "가슴도 없는데 남자 아니냐."
 "가슴없는 남자랑 왜 사귀냐."
 "가슴없는데 사겨서 뭐하냐."
 "가슴없는 여자랑 사귀는 거 안창피하냐?"
 이 따위 말들을 하기 시작했고, 지나친 감이 있어 내가 한 소리했지만
 놀림의 끝은 없다 했듯 C는 계속해서 A를 놀려댔다.
 그리고 어느날부터 A는 C의 놀림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엿보였다.

 한달 조금 지났을까. A가 말했다.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왜 헤어졌냐 물어보니 가슴이 없다고 놀리는게 짜증나서 헤어졌다고 했다.
 그리고 C의 말도 틀린 거 같지 않다면서, 가슴 없는 여자는 필요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나도 그 얘길 듣고서 귀를 의심했다.
 진짜 그딴 이유로 헤어졌는가 싶어서, 몇 번이나 되물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고등학교 2학년에도 A와 같은 반이 되었다.
 우리 교실은 2층이었고 창문 바로 아래 수돗가가 보였다.
 점심시간만 되면 수돗가에는 양치하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A와 C, 그리고 나는 생각없이 창가 근처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C가 말했다. 저 여자애 보라고. 무척 가슴이 큰 여자였다.
 그러자 A는 호응하면서 여자의 가슴을 움켜쥐는 듯한 액션을 취했다.

 "여자는 가슴이지." 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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