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
다 그런 것이라 말씀 하시려나요
들병이 사랑 미천한 천쪼가리만도 못한가요
상처 위 새살 돋은 흉터자리
처연히 웃을 제 돌아보면
안은 여전히 곪아가고 있었죠 시취를 풍기며
고운 상처자리
살그머니 어루만지면
아직도 당신 향해 돌아눕는 마음자리
가져갔어도 남은, 남았어도 당신 것인
지고지순 없을 들병이 다시 자리 깔 때
히죽히죽 벌린 입 사이로
히히 장난섞인 자조 당신의 웃음이 먼저 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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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행시라 죄송,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