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얘기를 한다음 바로 단일화를 하겠다고 하면 지지층에 혼란만을 줄 뿐입니다.

아마 야권 지지자들은 누그든지 단일화는 할 것이란걸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그 시기와 과정이죠.

문재인씨 같은 경우는 이미 경선과정에서 통합에 대한 많은 긍정적 버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철수씨는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지지층도 명확하게 안철수씨를 위해서 존재한다기 보다는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안철수씨를 지지하는 겁니다.

이 지지층을 확고부동하게 만드는 절차가 필요한 거죠. 그 과정이 단일화를 향해 가는 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분위기상 네거티브는 새누리당에서 나오지 절대 민주당에서 나서지 않을 겁니다.

새누리당은 갑자기 실체적 거물이 된 안철수씨를 까내리기 바쁠 것이고,

두 야권세력은 단일화를 진행하면서 정치권의 변혁을 이유로 새누리당이 가진 어떤 비전을 공개적으로 검증하려고 할 겁니다.

이건 그냥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정치권이 움직이려면 어떤 큰 떡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단일화라는게 필요한 겁니다.

언제든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는 합니다. 안철수씨도 이후에 계속 정치인으로 남으려고 한다니 이걸 여기서 파토냈다간 자칫 피닉제의 이미지를 갖게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과정을 최대한 쉽지 않게 만들어서 단일화라는 것 자체의 버프를 극대화시키실 것 같군요.(렙업도 쩔 받는것 보다 직접 퀘 깨가면 하는게 더 성취감 있잖아요.)

결국 안철수씨는 단일화를 확단하지 않음으로 해서 지지층의 결집과 민주당과의 화합, 새누리당의 검증을 모두 이끌어내려는 것.

이게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