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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나라] 누군가 날 따라와
게시물ID : humorbest_227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씻지말고따꺼
추천 : 16
조회수 : 168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3/17 22:17: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3/17 17:41:45
간단히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돈을 아끼려고 저녁을 굶으려고 생각했지만, 내 위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 듯 하다. 내 뱃속의 거지를 만족시켜주고 돌아오는 길. 이미 어둑어둑해져버린 그 길. 채 500m도 되지 않는 집 까지 가지는 길이 너무나 음산하다. -치익- 입에 담배를 꺼내물고 불을 붙인다. 이 공포를 이기기 위한 도구라고 해야하나? 불안하면 담배를 뽑아무는 내 버릇은 잘 고쳐지질 않는다. 큰 도로를 따라서 쭉 가다보면 내가 살고있는 콘도가 나오는데 그 큰 길에는 멈춰있는 차 한대 빼곤 아무것도 없다. 차 안에는 사람이 있는지 무언가 어두운 것이 안에서 움직인다. 발걸음을 떼었다. 그 때 부터 였을까. 내 귀에 미묘하게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고 있다. 차다. 아까 멈춰있던 그 차가 따라오고있다. 애써 무시하고 길을 걷는다. 나를 따라오는게 아닐거야 아닐거야 아닐거라고 발걸음을 재촉하자 차도 나를 따라온다 검은 차가, 가로등이 차를 비추는데도 색이 검은 차가 나를 쫓아온다.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어느새 콘도의 게이트가 시야에 들어왔다. 담뱃불을 손으로 튕겨 끄고 담배꽁초를 내다 버린다. '카드, 카드키가..' 문의 보안장치를 풀기 위해 지갑속의 카드 키를 꺼내는 순간. "으악." 누군가가 내 팔을 강하게 잡았다. 그를 바라보니 머리가 군데군데 하얗게 변한 40대 후반정도의 남자였다. 표정에선 미묘한 미소를 띄고 있다. 무서워... "@#(*$&@#$&"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지껄이는 상대.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하?" 대답하는 나의 얼굴을 보더니 그는 내 손을 잡고있는 손의 반대 쪽 손을 나에게 보여준다. 그 위에는 무언가 하얗고 긴 것이 올라와있다. '담배... 꽁초?' 그는 나에게 말했다. "You should pay $400 because you smoked on the road, and you threw it out on the road. Each $200." 그렇다 여긴 싱가폴이고 저 사람은 사복경찰이다. 이 사람이 이 시간 까지 왜 거기 있었는지는 몰라도, 단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오늘의 나는 운이 꽝이라는 것이다. 밥을 일찍 먹을걸 그랫어. 눈물을 흘리며 나는 그에게 돈을 건네주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공포소설이 잘 안써지는 관계로 유머글을 올려버렸네요 전 지금 싱가폴에살고있습니다. 여기가 벌금제도가 좀 많은데요... 대표적인게 담배에 관련된 법률이죠. 해외에서 담배를 가지고 들어왔을 시, 한 팩에 $200 벌금 흡연구역이 아닌 곳(길이라든가...)에서 흡연시, $200 벌금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릴 시, $200 벌금 싱가폴에서 파는 담배(다른 표시가 되어있음)외에 다른 담배를 피다 걸릴 경우, $200 벌금. ......벌금의 액수 자체가 공포죠 참고로 $10에 한국돈 1만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사복공무원 아저씨가 말을 걸었을 때, 말을 처음 알아먹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싱가폴의 제 1국어는 '중국어(북경)', 2국어는 '영어'입니다... 맨 처음엔 동양인으로 보이니 중국말로 건거죠. 그,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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