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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 좀 풀어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59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펩시사랑해요
추천 : 0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14 21:44:00
오늘 오후 6시쯤에 있던 일인데
저희 회사 화장실이 남녀공용 화장실입니다...
이해가 안가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그림을 하나 그려서 올려봤습니다ㅠ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 보고 나오는데
씨..씨바ㄹ...갑자기 누가 들어오더군요..ㅠ
어? 어떻게 들어왔지?? 나 분명히 화장실 출입구 잠그고 들어왔는데????????
계속 이 생각만 하다가
화장실 출입구를 안잠그고 그냥 들어왔던게 그제서야 생각나더라구요ㅠㅠ
아무튼 소리를 최대한으로 죽이고 발소리를 들어보니 남자구두 소리였습니다
좆망...orz
나갈려고 준비했는데 그 순간에 들어와서 칸막이 안쪽에 꼼짝없이 갇혀버렸습죠ㅠ
근데 웃긴게 칸막이 문에 잠금장치가 없어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남자가 똥쌀려고 들어왔다면 진짜 좆된건데 
다행히 이 남자는 똥쌀려고 들어온게 아니라 소변보려고 온것 같더라구요....
조용한 화장실.. 화장실에 두명의 남녀가 있고 화장실에 들어온 남자는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있고
칸막이 안쪽의 저는 들킬까봐 숨도 못쉬고 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퍼열리는 소리 들리고
볼일 보는 소리 들리고
남자가 시원하다는 듯이 "아~"라고 말했는데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들키면 앞으로 어떻게 할까 회사를 관둬야 할까 온갖 지랄맞은 생각 다하면서 그렇게 1~2분이 지나고
그 남자는 세면대에서 손씻고 화장실 불끄고 문닫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불꺼진 화장실에 혼자 있자니.. 왜 이렇게 비참한지...
눈물날거 같더라구요......
결론은 사람없는 틈을 타서 재빨리 나왔습니다....ㅠ
난생 처음으로 아부지 말고 다른 남자와 같이 화장실에 있던건 처음이네요..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씨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욕해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근데 자꾸 손이 막 휘갈겨요ㅠㅠㅠㅠㅠ정말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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