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신이 내려준 장소' 라 불리는 곳이 존재한다. 그 아 름다움은 도저히 지상계에 존재하지 못할 신비였고, 그 몽환 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로 빚어지는 자연경관은 신이 아 니면 창조할 수 없는 것이라 믿어졌다. 그 곳을 본 세인들은 - 신이 내려준 장소 클라미디 대륙의 신비라 칭하였다.
클라미디 대륙.
그 북부 지역에 신이 창조한 위대한 자연이 숨쉬고 있었다. 그 높이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봉우리들이 첩첩 병풍을 치 듯 산맥들을 굽이쳐 흐르게 하였고, 그 광활한 지세를 자랑하 는 산맥들이 모여 거대한 클라미디 대륙을 형성하였다.
그 클라미디 대륙, 사람들이 바로 신이 내려준 장소라 경배하 는 대륙에 신들의 장소가 있었던 것이다.
칼리어!
산의 꼭대기서부터 중턱까지는 귀여운 눈의 정령이 장난이라 도 치듯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순백의 설원이 펼쳐지고, 허리 아래 부분은 오래된 고목들과 신비로운 동식물들이 자리를 잡 았기에 지상 최고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간직한 곳. 필설 로 형용하기 어려운 신들의 신비가 서려 있는 곳, 바로 칼리어 라 칭해지는 - 신들의 대지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신들의 대지를 경원하여 쉽게 그 신성한 신들의 땅 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산맥 깊숙한 곳에는 사람들을 해치 는 마물들과 산맥의 거친 천험(天險)의 지형은 인간들의 발길 을 막는 신들의 금제라 여겼다.
게다가 산맥 깊숙한 곳에 무수한 천연동굴들이 뚫어져 있었 다. 그 거대한 천연동굴들이 거대한 하나의 지하세계를 이루 었고 그 주인은 바로 골드 드래곤 그라디우스였다. 바로 지상 최강의 종족 드래곤의 로드라는 존재의 레어였던 것이다.
골드 드래곤 그라디우스, 그가 신이 드래곤의 모습으로 인간 계에 휴식을 취한다는 소문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 만 사람들은 그 드래곤이라는 말만 듣고서도 죽음이라는 두려 운 단어를 떠올렸다.
그 무시무시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잇고 나돌았고 결국 사 람들 사이에는 칼리어 산맥이 신이 내려준 장소라는 인식과 더불어 죽음의 문턱이라는 새로운 생각이 자리를 잡아갔다. 인간계에 다시 보기 힘든 아름다운 곳이긴 했지만, 산맥을 소 유하고 있는 라미트 왕국에서조차 마물들과 드래곤이란 존재 때문에 관광 자원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결국 신이 내려준 장소. 칼리어 산맥은 멀리서 감상하는 그 림 같은 존재로 인식되어졌고 사람들 스스로 금단의 지역으 로 분류되어 인간과 유사인종의 접근이 거의 없어져만 갔다.